김치냉장고, 성능은 엇비슷한데 가격차는 최대 1.8배

시판되는 김치냉장고를 비교해 본 결과 기능은 엇비슷하나 가격차는 최대 두 배 가까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정대표)는 9일 김치냉장고 스탠드형 300리터급 4개 제품을 대상으로 김치저장성능(저장온도편차), 소음, 월간 소비전력량, 저장용량, 냉각속도 등을 시험·평가할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김치냉장고는 김치저장성능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가격차는 최대 1.8배 이상 벌어졌다. 동부대우전자(FR-Q37LGKW) 제품은 김치저장성능 측면에서 LG전자(R-D333PGWN), 위니아만도(DXD3635TBW) 제품과 대등하면서 가격은 110만원으로 조사대상제품 중 가장 저렴했다. 삼성전자(ZS33BTSAC1WE) 제품은 상실에서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커서 `보통`으로 평가됐다.

소음 측면에서는 삼성전자, 위니아만도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LG전자 제품 냉각속도는 15.6시간으로 조사대상제품 중 가장 빨랐다. 위니아만도 제품은 모든 평가항목에서 고루 우수했으나 가격은 200만원 수준으로 가장 비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은 167만원대다.

김치냉장고 전기사용량 부분은 월간 소비전력량 측정결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위니아만도와 3등급을 받은 동부대우전자 제품은 최대 1.6배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김치냉장고에 들어가는 전용용기 용량을 측정해본 결과 실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표시용량에 40% 수준인 129~151ℓ에 불과했다며, 이를 관련부처인 기술표준원에 표시기준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보급률은 2006년 가구당 0.63대에서 2011년 0.75대로 지속적으로 높아져 이미 에어컨의 가구당 보급률 0.61대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김치 냉장고가 대형화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출시됐지만, 품질 및 AS에 대한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 사례도 연간 2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