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유통전문점이 연말까지 집중 할인 행사에 나선다. 이른바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로, 연간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한편 올해 입고 상품의 재고물량 소진도 함께 노린다.
9일 유통가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와 삼성 디지털프라자·LG베스트샵·전자랜드 등은 연말 대대적 마케팅과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획상품 판매·경품 증정·카드연계 할인·마일리지 증정 등 1년 가운데 가장 많은 소비자 혜택이 주어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 판매는 가전유통 전문점의 연간 실적을 좌우한다”며 “올해 생산 제품을 소진하고 내년 신상품 판매 전략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주요 가전 전문점은 모두 올해 사상 최대 판매를 목표로 연말 총력전이다.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11월부터 시작한 창립44주년 기념 세일전을 연말까지 이어간다. LG 베스트샵도 연말 판매 확대 이벤트를 늘리고 있다. 두 회사의 판매는 특히 국내 양대 가전회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좌우하는 척도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롯데하이마트는 송년감사 세일과 함께 주요 신제품을 50% 싸게 파는 `반값 아울렛장터`를 진행 중이다. 전자랜드도 창립 25주년 기념 세일·매주 초특가 베스트 10개제품 판매 등으로 연말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말 판촉전의 주요 제품은 김치냉장고와 에어워셔(가습공기청정기), 온열매트 등이다. 올해는 연중 판매가 부진했던 TV도 연말 할인폭이 크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등 선물 수요와 맞물려 스마트패드·노트북·디지털카메라 등도 연말 주력 판매 상품이 된다.
한 유통전문점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 확대와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 오프라인 유통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었다”라며 “4개 주요 가전유통전문업체는 모두 12월 판매를 늘리면서 사상 최대 연간 매출액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