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리스타트캠프, 드림투게더 2013` 데모데이 현장.
실패 후 재도전에 나선 23개 팀의 치열한 경합으로 열기를 띠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의 1차 대장정을 끝마치는 이날 행사에서 참가 팀은 각자 티끌만큼도 미련을 남기지 않으려는 듯 석 달 노력의 산물을 토해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행사는 실패 후 재도전에 나선 재 창업 도전자들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실시한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 최종 선정된 10개 팀에게는 최종 창업지원금 각 1000만원과 창업지원시설 입주, 향후 엔젤투자 유치 기회 제공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의미는 투자자, 선배 창업자, 전문 컨설턴트는 물론 20명의 청중평가단과 청년창업에 관심 있는 방청객 등 다양한 사람을 대상으로 공개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각 팀들은 지난 9월부터 재도전에 필요한 기업가정신 교육, 사업 아이템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 과정을 통해 구체화 시킨 사업화 계획을 발표하는데 총력을 쏟았다.
실패 후 재도전이라는 점에서 더 절실했고, 더 큰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데모데이에서는 박홍철(원클릭 클라우드 쇼핑 서비스 플랫폼), 조용호(태블릿PC, 노트북 등 다양한 IT악세사리 및 수납가방), 박제균(유아동 특별활동용 성교육 e러닝 상품) 등 10개팀이 최종 창업지원금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1위를 차지한 박홍철씨의 아이템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지역 특산품 등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1위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순위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들 10개 팀은 창업지원금과 함께 미래부, 벤처기업협회 등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향후 엔젤투자 유치 등의 기회도 부여받게 된다.
벤처협회 관계자는 “실패 후 재도전을 돕기 위해 기업가정신의 본질 인식과 창업의지를 고취시키고 창조적 창업문화를 조성하는 데 이번 프로그램의 목적이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한 재 창업 성공모델을 만들고, 이를 벤처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시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