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발견됐다. 비트코인 해킹이 이제 국내에서도 시작되는 양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관련 사이트의 계정을 노린 악성코드가 국내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악성코드는 국내 비트코인 거래 사이트와 해외 정보공유 사이트 등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훔쳐낸다. 계정이 탈취되면 개인정보는 물론이고 비트코인을 도난당할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은 국내 보안 업체인 잉카인터넷이 밝혀냈다. 악성코드는 지난 주말 처음 발견됐으며, 현재 다른 변종 출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감염 및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동안 게임 계정이나 포털 계정을 노린 해킹 시도는 빈번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대상으로 삼은 해킹은 이례적이다.
문종현 잉카인터넷 대응팀장은 “비트코인이 최근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자 이를 노린 해킹 시도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겨냥한 국내 해킹 시도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외에선 수년전부터 비트코인이 통용되면서 해킹이 끊이지 않아서다. 비트코인을 노리는 해킹 수법들이 그 만큼 발전해왔기 때문에 이 수법들이 국내에도 활용되거나 유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랩 측은 “해외에서는 비트코인과 보관소를 공격하는 사례, 또 사용자 컴퓨터에 접근해 비트코인을 가로채거나 내부 데이터를 인질 삼아 몸값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비트코인의 이용이 증가한다면 이 같은 보안 위협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