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동결`…연 2.5%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12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7개월째다.

한은은 동결 배경에 대해 12월 통화정책방향과 관련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가능성, 미국의 재정 관련 불확실성 지속 등 하방위험요인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증가하며 경기가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고용은 취업자 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증가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봤다. 11월 중 수출은 IT제품 수출이 반도체 및 휴대폰을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했고, 비IT제품 수출은 철강 및 기계류를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전월 동월대비로는 0.2% 증가를 기록했다.

국내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은 현재보다는 높아지겠으나 국제곡물가격 안정 등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에서 “해외 위험요인의 전개 상황 및 영향에 깊이 유의하겠다”며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