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작 부재로 실적 부진 늪에 빠진 드래곤플라이가 고강도 인력 감축과 조직 재배치로 탈출을 노린다. 올해 초 300여명에 달했던 인력은 270명 수준으로 줄였고, 모바일게임을 주력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드래곤플라이는 모바일게임 위주로 개발 조직을 재편성하고, 중국 등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을 골자로 한 비상 경영계획 실행에 들어갔다.
박철우 사장을 중심으로 지난 수개월간 사내 전략 콘퍼런스를 거쳐 혁신안을 완성했다. 주 내용은 △모바일게임 개발 강화를 위한 인력 재배치 △수익성 극대화 위한 게임 역량 강화 △공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사업 강화다.
우선 드래곤플라이는 올해 최대 야심작 중 하나로 꼽아온 온라인게임 `사무라이 쇼다운`의 개발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개발팀은 모바일게임 개발팀으로 흡수시켜 기존 3개팀에서 6개팀으로 확대했다.
사무라이 쇼다운 중단은 드래곤플라이 개발역사에도 큰 생채기로 남게됐다. `메탈슬러그`와 `킹오브파이터즈`에 이어 일본 SNK플레이모어 합작한 온라인화 프로젝트 중 단 하나도 이렇다할 성공을 못만들어낸 것이다. 사무라이 쇼다운의 지식재산권(IP) 계약이 새해 상반기에 끝나지만 내부적으로 재계약 추진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관련 팀을 해산함으로써 프로젝트 완전히 중단할 개연성도 크다.
회사 측은 “사무라이 쇼다운의 경우 내부적으로 포커스그룹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역량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잠정 중단한 것”이라며 “인력도 연초 대비 10% 줄었지만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드래곤플라이는 당장 모바일게임 개발에 집중해 새해 상반기 중 6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슬림화된 조직이지만, 온라인게임 콘텐츠 보강과 업데이트를 통한 매출 확대를 꾀한다. `스페셜포스`와 `스페셜포스2` 개발팀에 사무라이 쇼다운 개발 인력 일부를 추가 투입키로 했다. 내년에 신작 1인칭슈팅(FPS) 게임 2종도 선보일 계획이다.
2013 대한민국게임대상 우수상에 빛나는 공성대전액션(AOS) 게임 `킹덤언더파이어온라인:에이지오브스톰`은 내년 상반기 해외 진출을 앞뒀다. `킹오브파이터즈 온라인`은 지난 10월 태국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내년 중국 서비스를 준비한다.
박철우 대표는 “변화가 빠른 게임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요소들은 과감하게 떨쳐내고 수익성이 높은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며 “기업 혁신으로 2014년 다시 한 번 글로벌 시장에서 높게 비상할 드래곤플라이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