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이차전지 시장 나선다

한화케미칼이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에 이어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에 진출한다. 회사가 보유한 글로벌 태양광사업 경쟁력에 이차전지 완제품을 융합해 `ESS+태양광` 협업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이 새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중대형 이차전지 셀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획대로라면 2015년께에는 완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일본·중국을 중심으로 `ESS+태양광`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낙관되는 가운데 태양광 사업은 물론이고 이차전지 핵심 소재기술까지 보유한 한화케미칼이 이 시장에 진출하면 그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케미칼의 중대형 이차전지 사업 진출은 당연한 수순으로 예상돼 왔다. 한화케미칼의 자회사 한화솔라원은 지난해 미국 ESS기업인 사일런트파워와 8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 한화케미칼은 울산 2공장 내 5600㎡ 부지에 중대형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도 마련해 가동하고 있다. 양극재 이외에 이차전지 4대 핵심 소재인 음극재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최근 중앙연구소에서 리튬이온 폴리머 전지의 포장재로 사용되는 `셀 파우치 개발` 과제에 대한 종결 보고 세미나까지 실시하며 사실상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주요 기술을 확보했다. 셀 파우치는 리튬이온 폴리머 전지 등 이차전지를 포장하는 산업자재로 제품 응용력이 뛰어나 다양한 형태의 구조 변경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은 이미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다양한 협력업체들과 `ESS+태양광` 사업을 진행해 온 만큼 융합 시장 확대에 따른 이차전지 완제품 생산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며 “이미 일본 등에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초기 시장 안착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양극재 소재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차전지 파일럿 생산라인을 운용할 계획인 것은 맞지만 ESS용 중대형 배터리 개발 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며 “ESS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시장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어서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