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개성 넘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속속 등장해 기존 강자를 위협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음악 스트리밍 강자인 스포티파이·판도라 미디어와 차별화를 꾀한 다양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수 십 종이 2014년에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대표적 특징은 장르 별 서비스를 제공이다. 저렴한 가격에 좋아하는 특정 장르 음악만 들을 수 있는 서비스가 여럿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다양한 범위의 소비자를 유료 서비스로 끌어 모으기 위한 전략이다.
음악 서비스 기업 `세븐디지털(7디지털)`은 내년 최소 세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마니아`를 위한 서비스다. 블루스, 재즈, 클래식과 오페라 음악 팬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와 영국 소비재 가전 업체 `퓨어`용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한된 범위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가격도 낮아질 전망이다. 프랭크 존슨 미디어넷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월 2.99달러까지 요금을 낮춘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신곡 듣기를 제한하는 식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넷 디지털은 새해 50여 가지의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2400만명 회원을 가진 스포티파이가 음악 콘텐츠와 사운드 품질, 오프라인 듣기 모드 가능 여부에 따라 월 4.99달러(약 5200원)와 9.99달러(약 1만원)짜리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를 기준으로 가격을 낮추거나 기능을 더한 틈새 모델이 다수 출현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튜브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유료 가입자에 동영상을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인 등 대기업의 공세도 만만찮다.
아직 시장 기회가 크다는 점이 많은 기업에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비방디의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미디어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세계 음악 청취자의 3분의 1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나 청취자 전체의 10%만 유료 서비스에 가입했다. 미국 음악 유통 시장 규모는 연 70억 달러(약 7조4000억원)에 달한다.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 규모는 5억7100만 달러(약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미국음반산업협회는 보고 있다.
알디오(Rdio)와 소니의 뮤직언리미티드 등 서비스가 미국 시장에 2011년 진입한 데 이어 스타트업이 봇물을 이루는 이유다. 존슨 CEO는 “인구 비율로 봤을 때 아직 사용자가 적다”며 “시장이 성숙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