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계 감독들을 만나 시나리오 작가들의 창작 여건과 처우 개선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오전 박찬욱, 이무영, 유승완, 김태용 이환경 감독을 비롯해 윤석훈 시나리오작가협회 부이사장, 손정우 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영화감독은 대부분 감독이 되기 전에 시나리오작가 생활 경험했고 지금도 여전히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하고 있다. 그만큼 시나리오작가의 생활과 애로사항을 잘 이해하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감독들이 시나리오작가들과 함께 처우개선에 힘써야 한다”며 “미국의 경우 작가조합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오히려 부작용이 나올 정도”라고 언급했다.
류승완 감독은 “신진 작가들이 안정적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선배 작가나 멘토로부터 조언을 받으며, 제작사나 투자사들과 산업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영화 `가족의 탄생` 연출과 유명 웹툰 `신과 함께`를 영화화할 예정인 김태용 감독은 “뛰어난 작가들이 방송계나 중국으로 이탈하는 것도 큰 문제다”며 “작품에 대한 기여도나 저작권을 인정해 줄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시나리오작가의 처우 개선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구체적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유 장관은 `이제는 이야기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시점이며, 콘텐츠산업의 대표 장르인 영화부터 시나리오작가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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