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국제표준, 한국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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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제안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기술 규격이 국제표준으로 확정된다. 5일 삼성중공업·울산대학교 등에 따르면 국내 해양관련 전문가 그룹이 제안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기술규격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채택됐다.

표준안은 ‘IEC TC88 PT61400-3-2’로 추진 중이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에 관한 가이드라인이다. 풍력발전기와 부유식 플랫폼, 구조, 유체력 등이 포함된다. 해당 규격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해양연구원, 울산대학교, 인하대학교, 한국선급 소속 인력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에서 최초 제안했다. 신현경 울산대학교 교수가 위원장으로 있는 IEC TC88 산하 ‘PT 61400-3-2’ 작업반에서 표준안 마무리 작업 중이다. 5월 중 초안이 나오는 대로 IEC 전문가 위원회에 투표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해당 안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확정되면 조선산업과 해양 구조물 기술에 경쟁력을 갖춘 국내 업체는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상업 운전 중인 풍력발전시스템 주요 부품은 수입에 의존하지만 타워 구조물이나 기초 구조물 기술력은 세계적이기 때문이다. 자체 인증을 운영 중인 독일·덴마크·네덜란드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가 IEC를 표준화로 채택하고 있어 해외 진출도 쉬워진다.

음학진 한국선급 신재생에너지연구팀장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은 일본이나 미국, 스페인에서 이미 실증단지를 구축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표준화를 선도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해상풍력 개발 가능량/자료:한국전력>


국내 해상풍력 개발 가능량/자료:한국전력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