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황우석 사태’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만능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태가 저자의 박사학위 취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교도통신은 논문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자극야기 다능성 획득(STAP) 세포 논문의 주 저자인 일본 이화학연구소 오보카타 하루코 연구주임이 자신의 박사논문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 와세다 대학 측은 오보카타 주임이 최근 학교에 박사논문 철회 의향을 비췄으며 이후 정식 요청이 들어오면 관련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1년 오보카다 주임이 박사 학위를 취득한 논문은 골수에서 채취한 세포가 다양한 세포로 변화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약 100장 분량 중 서두 20장 가량에 해당하는 내용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내용을 도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박사 논문에 사용된 이미지가 STAP 세포 논문의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학계 주목을 받은 STAP 세포 논문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논문을 소개한 영국 과학지 네이쳐는 블로그를 통해 논문 저자 전원의 동의 없이도 논문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논문의 주요 내용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면 철회가 가능하며 저자가 관련 조치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그 내용을 명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일 STAP 세포 논문 공동저자 와카야마 테루히코 일본 야마나시대 교수는 오보카다 주임을 비롯한 다른 저자들에게 논문 철회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이화학연구소는 14일 STAP세포 논문에 중대한 실수가 있다는 중간보고를 발표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