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혼하이정밀공업이 신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던 가전양판점 운영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닛케이신문은 혼하이정밀공업이 운영하는 중국 내 가전양판점 회사의 주식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판매 부진이 그 이유다.
혼하이는 지난 2003년부터 중국 가전양판점 ‘사이버마트’ 전체 지분의 약 48%를 출자해 사업을 운영해 왔다. 이후 주력인 수탁생산 사업 최대 고객인 애플의 스마트기기 판매 성장 둔화로 가전양판점 사업을 신규 성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회사는 중국 상하이와 충칭 등에서 사업을 전개했지만 최근 가전양판점 지분 전부를 중국 투자회사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각 금액은 1924만달러로 약 230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매각 사유에 대해 “운영상의 이유”라고 전했다.
사이버 마트는 판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가전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2년 대만에도 진출했지만 이듬해 매장 6곳을 폐쇄한 바 있다.
가전양판 사업이 실패로 돌아가며 향후 홍하이의 사업 전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의 판매 둔화와 수탁생산 업계 경쟁이 심화되며 회사 스마트폰 수탁사업 성장에는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다. 지난 2012년 20%에 달하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3%대로 급감했다.
회사는 스마트폰 생산을 넘어 게임, 자동차, 이동통신 등 다양한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올 1월 창립 40주년을 맞아 궈타이밍 혼하이정밀공업 회장은 “미국에 기술 집약적인 첨단 디스플레이 부품 공장을 세우겠다”며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4세대 모바일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등 분야에서 성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