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나노행사인 제12회 ‘나노코리아 2014(NANO KOREA 2014)’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주제는 ‘나노기술, 창조경제의 원동력’이다. 15개국 400여개 업체·기관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다수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했다.
나노(nano)는 10억분의 1을 뜻하는 것으로 고대 그리스어 ‘난쟁이(나노스·nanos)’에서 유래했다. 나노 기술은 단순히 나노미터(㎚) 크기의 입자뿐 아니라 제조·처리·응용하는 제반 기술을 통칭한다. 특히 최근에는 나노 기술을 어떤 애플리케이션에 적용시킬 것이냐가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들은 “어떤 소재를 나노 단위로 쪼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지가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김성채)은 탄소나노튜브(CNT)를 나노 크기로 만든 ‘케이나노스(K-Nanos)’ 시리즈를 선보였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운반 트레이 등 산업용 부품을 주로 만든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CNT의 정전기 방지 특성을 활용,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에 전기적 손상이 가지 않도록 했다”며 “방열성을 이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에스엠테크(대표 양용주)는 무연 방사선 차폐 섬유 ‘RASGO’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기존 방사선 차폐 섬유와 달리 알파·베타·엑스·감마선, 중성자 등 각종 방사선을 선택, 단계별로 막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나노세라믹 계열의 미립자 성분을 적용, 얇고 가볍다. 양용주 대표는 “산업 현장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방사능의 양도 상당하다”며 “등산복, 우의 등 컨슈머용, 산업용, 군사용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주전자재료(대표 임일지)는 독자 기상 합성기술로 이차전지용 리튬이온 음극재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터치스크린패널(TSP), 발광다이오드(LED) 형광체 소재뿐 아니라 은(Ag) 나노, 그래핀 등 차세대 소재에도 주력하고 있다.
나노미래생활(대표 강종원)은 나노산화아연 전문 업체로 항균 플라스틱·섬유 등을 만든다.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부품 등 컨슈머 제품에 적합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소 나노 업체은 독자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활용처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 바이어들을 포함해 국내외 업체·기관들과의 교류를 지속해 국내 나노 산업이 한층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