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창조경제와 정보통신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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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통신기능대학 손연기 학장
<한국정보통신기능대학 손연기 학장>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보면 많은 굴곡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는 지혜도 분명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70년대 오일쇼크로 인해 발생된 경제위기의 해법을 그 문제의 원인이었던 중동 건설 붐에서 찾아냈다는 점이다.

또 IMF로 인한 외환위기 때에도 그 문제의 해결방법을 당시 미국 주도의 정보화 및 IT 산업에서 찾아내 극복했던 사례에서 우리 국민의 높은 기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창의적인 국난 극복은 우리가 가진 풍부한 양질의 전문인력을 효과적으로 양성해낼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해외의 차관 및 기술 지원으로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설립된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들의 역할이다. 이들은 우수한 ‘과학입국, 기술자립’이라는 KIST의 설립 이념에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의 생존과 번영의 방법으로 기술혁신과 이를 이끌 인력 양성에 초점을 뒀다. 이들 기관은 과학기술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병행함으로써 정보통신 강국, 대한민국의 기초를 만들었다.

이러한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2000년 초반 실시된 국민정보화교육 프로젝트 역시 중요한 성공사례로 꼽을 수 있다. 초기에 국가주도로 양성된 전문가들의 정보화 전문지식을 학교, 대학, 군대, 지역 커뮤니티(주부, 노인, 농어민 등)와 협력해 일거에 전국으로 확산함으로써 정보화 강국의 기저를 닦을 수 있었다.

당시 구축해 놓은 정보화 및 정보문화 기반이 현재 대한민국의 동력인 정보화와 한류를 만들어 냈다고 본다.

더욱 다이내믹하고 매력적인 대한민국으로 거듭 발전하고, 성장 정체기에서 발돋움하기 위해서 우리는 한번 더 과감한 변화를 모색할 시점에 와 있다.

IT강국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정보통신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보통신 기능 기술부터 정책형성과 그 성과평가 전반을 아우르고, 창조적인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범학문적이고 종합적인 교육체계를 시도해 봐야 할 때다.

정보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학문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 가치를 창조해낼 수 있는 도전과 혁신을 아이콘으로 하는 창업가 정신을 만들고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만들어 볼 필요가 있다.

정보화를 기반으로 한 창업학과(entrepreneurship & emerging enterprises) 같은 시도가 확산된다면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융합교육 모형은 머지않아 완성될 것이다.

정보화로 무장한 인문학, 예술 그리고 정보산업, 경제, 법학 등등 대한민국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정보화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본다면 우리가 그동안 생각하지 못한, 그리고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창조경제를 맞이할 수 있다.

미래예측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는 2025년 대한민국이 세계 11대 강국이자 아시아 최대 경제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혹자는 이를 꿈같은 예측이라 치부해버리지만 나는 정보화와 창조경제로 성장동력과 매력을 창조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라면 그 이상의 발전도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정보통신 전문인력 양성모델 즉, 정보화기반의 창업학교가 그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보화를 기반으로 한 범학문통합교육은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인재를 키우는 일이며 이런 인재들이 더 두터운 층을 쌓아야 더 매력적인 국가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손연기 한국정보통신기능대학 학장 ygson1234@ic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