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60%대에 달하는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국내 렌즈일체형 카메라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이다. 소니와 선두 경쟁을 펼쳤던 2·3위 사업자인 삼성전자와 캐논의 대응이 주목된다.
소니코리아(대표 사카이 켄지)는 국내 렌즈일체형 카메라 시장에서 올들어 7월까지 금액 기준 누적 점유율 29%로 1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월 기준으로도 3월 이후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고 소니 측은 덧붙였다. 1월까지만 해도 20%에 그쳤던 소니의 국내 렌즈일체형 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3월 30%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섰고 6월과 7월에는 각각 41%와 35%를 차지했다. 소니는 이날부터 11월 16일까지 렌즈일체형 카메라 시장 1위 달성을 기념해 프로모션에 들어간다.
소니코리아가 국내 렌즈일체형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 인기 덕분이다. 렌즈일체형 카메라는 일반 저가형 콤팩트 카메라와 고가인 하이엔드 카메라로 나뉜다.
하이엔드 카메라 전체 비중은 2012년 14%, 2013년 28%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41%까지 상승했다. 하이엔드 카메라 중 소니의 점유율은 지난 6월과 7월 각각 64%와 61%로 절반을 넘어섰다. 올 1월까지만 해도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 점유율이 33%에 그쳤지만 2월 이후 점유율을 높여 왔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위축된 렌즈일체형 카메라 시장에서 소니가 나홀로 성장을 이뤄냈다”며 “작고 가벼운 휴대성을 유지한 채 카메라 본연의 광학 성능을 강화하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갖추는 등 끊임없는 진화의 노력을 거듭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