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구글, 車 OS 협력 확대…단일칩으로 5개 디스플레이 제어

LG전자가 전장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앞세워 차량용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구글과 협력을 확대한다. 단일 칩으로 5개 화면을 제어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IVI) 솔루션을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서 열린 '구글 자동차 파트너 부트캠프(GAPB) 2026'에 참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 기반 다중 디스플레이 제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GAPB는 구글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주요 자동차 부품·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기술 소개·네트워킹 행사다.

LG전자 관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서 열린 구글 자동차 파트너 부트캠프(GAPB 2026)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에게 다중 디스플레이 제어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서 열린 구글 자동차 파트너 부트캠프(GAPB 2026)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에게 다중 디스플레이 제어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구글이 주목한 LG전자의 전장 솔루션 핵심은 AAOS에서 특정한 칩(SoC)에 대한 종속없이 서로 다른 화면비의 디스플레이 5개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구글 AAOS는 스마트폰을 차량 화면에 연결하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달리 차량에 직접 탑재되는 OS다.

운전자가 차량 중앙 대시보드에서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동안 조수석 탑승자는 유튜브를, 뒷좌석 탑승자는 각각 다른 스트리밍 콘텐츠를 독립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별 로그인 계정, 개인화 설정, 콘텐츠 공유, 자녀 보호 기능도 개별 적용할 수 있다. 음성 명령만으로 AAOS 앱의 화면 구성 변경은 물론 공조·조명·창문 등 차량 기본 기능 조작도 가능하다.

차량 내 디스플레이가 늘어날수록 연산 자원, 전력, 발열, 원가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LG전자 관계자는 “효율적인 리소스 분배와 시스템 부하 최소화 기술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며 “LG전자의 솔루션을 통해 탑재하는 완성차 업체는 차량내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위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와 구글은 차량용 OS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글이 차량용 OS와 앱 생태계를 제공하면 LG전자가 차량 내 복수 디스플레이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통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제시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IVI, 디지털 콕핏, 텔레매틱스 등 전통 전장 부품을 넘어 'LG 알파웨어' 브랜드로 SDV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CMU 솔루션이 차량의 각 디스플레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제어·구동하고 있는 이미지.
CMU 솔루션이 차량의 각 디스플레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제어·구동하고 있는 이미지.

LG전자 관계자는 “구글 담당 매니저가 직접 'LG전자의 솔루션은 부트캠프의 주요 하이라이트'라고 평가했을 정도”라며 “구글의 소스 코드를 활용해 고도화된 시각화 기능을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빠른 시장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서 구글의 AAOS 임베디드 플랫폼(IVI·SDV) 담당자들은 엔비디아 등 행사에 참석한 반도체 기업을 LG전자의 부스로 안내, 기술 설명을 참관하도록 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