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코렌 성과와 전망]<上>고품질 선도시험망으로 발돋움

1995년 초고속 인터넷 시대에 발맞춰 비동기전송모드(ATM) 기반 선도시험망으로 출발한 미래네트워크선도시험망(KOREN, 코렌)이 새해 스무 살을 맞는다. 코렌은 2001년 초고속선도망을 거쳐 2004년 광대역 통합 연구개발망으로 발전하면서 차세대 인터넷 기술과 기상, 의료, 물리 등 응용서비스 활용을 지원해왔다.

이후 산업체와 학계, 연구기관이 이용할 수 있는 비영리의 광대역, 고품질 선도시험망으로 진화했다. 상용망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미래 네트워크 관련 기술 시험검증과 첨단 ICT 국제 협력 기반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서울, 수원,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제주 7개 지역을 잇는 백본망을 중심으로 60여 회원기관 가입자 회선이 구성돼 있다. TEIN과 APII라는 국제 선도시험망을 통해 아시아 21개국, 유럽 43개국, 미국 등 65개국과 연결돼 연구 활동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렌의 국내외적 도약이 눈에 띄는 한 해였다. 우선 순수 국산장비로 서울 대전 구간 백본망을 160Gbps로 업그레이드했다. 사용된 국산 장비는 그동안 코렌에서 시험검증과 상용화에 성공해 더 의미가 있다. 망 고도화로 대용량 콘텐츠와 데이터, 소프트웨어정의 네트워크 등 네트워크 기술 검증 등 활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해 췌담도 의료시술을 5개국 9개 대형 병원에 HD급 영상으로 생중계하는 데 성공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코렌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병원 두 곳과 의료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협력 관계를 맺었다. 말레이시아 말라야대학병원에 국산 장비를 구축, 원격 의료교육과 교육 콘텐를 제작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재호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스마트네트워크단장은 “국가에서 초연결사회 비전을 선포한 만큼 초연결을 위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코렌에서 이를 위한 네트워크를 가장 먼저 만들어 가능성을 보여주고 초연결사회 기반을 만들었던 게 올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