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디지털 발자국

디지털 발자국은 사람들이 웹상에 남겨 놓는 다양한 디지털 기록을 일컫는다. ‘디지털 흔적’ ‘디지털 풋프린트’라고도 말한다.

소비자가 여러 홈페이지에 로그인을 하거나 결제 정보를 입력하는 등의 온라인 활동을 하면서 남긴 흔적이 그것이다. 구매패턴, 속성, 결제 방법, 구매 이력 내용, 검색어 기록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 기록을 말한다. 최근 개인정보가 관리 대상이 되면서 급부상하고 있는 개념이다.

[ICT 시사용어]디지털 발자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디지털 발자국을 자동으로 분석, 이를 토대로 기업들에 고객 맞춤형 디지털 광고나 프로모션을 할 수 있는 툴도 개발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노출시킨다. 그러나 이때 사용자가 본인의 웹서핑 정보 제공에 거부하지 않으면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옵트아웃 방식’을 사용해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침해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정보 유출에 대한 피해 사례가 많아지면서 등장한 업종도 있다. 이름하여 ‘디지털 세탁소’라고 불리는 온라인 개인정보 관리 대행 서비스다. 2000년대 들어 연예인이나 정치인, 기업체 등 온라인에 나오는 본인의 평판에 민감한 소수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이용했던 서비스가 대중화됐다. IT 전문가와 법률지원팀 등 정보 관리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데 모아 전문 서비스로서의 모양도 갖췄다. 업체들은 의뢰인의 유출된 정보를 찾아 삭제하거나 이전에 온라인 곳곳에 남긴 ‘디지털 발자국’들을 지워주는 대리인 역할을 한다. 고객에 대한 비방 등 명예 훼손성 기록에 대한 법률 지원을 대행해주기도 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