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온라인 광고 시장 급성장... 2017년 북미 제치고 1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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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 온라인 광고가 급성장했다. 동남아, 중국 등 시장이 견인차 역할을 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는 2017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북미지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태지역 온라인 광고 지출 규모 추이
 (단위:억 달러)
 (위에서부터)
 기타
 인도네시아
 인도
 한국
 호주
 일본
 중국
 (자료: 이마케터)
아태지역 온라인 광고 지출 규모 추이 (단위:억 달러) (위에서부터) 기타 인도네시아 인도 한국 호주 일본 중국 (자료: 이마케터)

닛케이산업신문은 아·태지역 온라인 광고 시장이 전년 대비 30% 급증했다고 4일 밝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아·태지역 온라인 광고 지출액은 466억달러(약 51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중국은 아·태지역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광고는 237억달러(약26조1000억원)로 전년대비 45% 성장했다. 아·태지역 전체의 50.9%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특히 스마트폰 인구 증가로 모바일 광고 지출은 64억달러(약 7조500억원)를 기록해 전년 9억달러(약 1조원)보다 7배나 증가한 것으로 타나났다. 전체 중국 온라인 광고 시장의 27%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 바이두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텐센트의 위챗, 시나 웨이보가 경쟁을 벌이며 시장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는 일본과 호주가 각각 91억달러(약 10조원)와 45억달러(약 5조원)로 뒤를 잇고 있다. 일본은 전년 대비 7%, 호주는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동남아에서 눈에 띄는 국가는 인도네시아다.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98% 증가한 5억달러(약 5500억원)를 기록했다. 아·태지역 내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지만 아직도 인터넷 보급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아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016년에는 인도, 2018년에는 우리나라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케터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속도가 빨라지며 광고주들이 온라인 미디어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편, 전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은 오는 2018년 2520억달러(약 277조원)로 성장해 지난해의 갑절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광고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3%로 12.3%포인트 늘어날 전망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