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주로 꼽히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이 코스피 시장의 개인 투자자 거래액과 유동성을 늘리면서 숨을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코스피 시장 지난해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각각 64.4% 및 76.3%로 코스피 시장 평균 44.8%를 크게 상회했다. 두 기업 상장 이후 시장 전체의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비중이 3.0%포인트(P) 증가하는 등 시장활력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거래소는 평가했다. 두 기업이 상장하기 이전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44.3%였지만 11월 이후 두 달간 47.3%로 올랐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우량기업 진입으로 2012년과 2013년 5조원 남짓이던 공모 청약증거금이 지난해 55조8000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총 7건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이뤄진 가운데 상장건수 기준 2011년 이후 최대, 총 공모금액기준 2010년 이후 사상 2번째인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포함해 신규 상장한 6개 기업 모두 저액면주로 상장(액면분할 후 상장)해 소액 투자자 참여기회와 거래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유동성 개선 효과도 높았다. 일 평균 거래량은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 이후 2억7000만주에서 3억2000만주로 약 17% 증가했다. 일 평균 거래대금도 직전 3조7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약 9% 증가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일에는 각각 당일 거래대금의 25%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신규상장사들의 ‘저액면상장→개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유동성 개선’ 선순환 기능으로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지난해 말 1192조원, 7월 30일 기록한 최대치 1247조원)를 찍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장은 지난해까지 5년째 2000선 내외 박스권 약세를 지속했지만 시가총액은 삼성SDS(22조7000억원)와 제일모직(21조3000억원) 등 덕에 지난해 1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2010년 최초로 1000조원을 넘어선지 4년만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규상장 6개사의 시총 합계는 47조3000억원에 달해 전체 시총의 4%를 점유했다. 삼성SDS는 10위, 제일모직은 12위권에 오르는 등 상위권 변화도 컸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시장의 전체 상장사 중 액면가 500원 이하 비율이 45%에 불과한다는 점에 착안해 상장사 간담회 등을 통해 고가주 기업의 액면분할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표. 2014년 11월 이후 코스피 시장 거래 변화 (자료:한국거래소)
표. 2014년 코스피 시장 신규상장 개요 (자료:한국거래소)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