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벤처밸리, 창업지원기관 터 잡으니 기업들이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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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벤처밸리에 창업과 콘텐츠, 미디어 관련 기업지원시설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동대구벤처밸리(동대구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는 공간적으로 대구 동구 동부소방서에서 MBC네거리에 이르는 1㎞ 구간을 말한다. 10년 전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고, 비전 선포식이 개최되는 등 주목을 받았지만 그 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동대구벤처밸리에 들어선 기업지원기관들.
<동대구벤처밸리에 들어선 기업지원기관들.>

하지만 지난 2년 새 이곳에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이 속속 들어왔다. 산업과 기술을 융합해 기업의 기술역량을 높이고 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졌다.

우선 창조경제 핵심인 창업지원기관이 터를 잡았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동대구벤처밸리 내 무역회관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말에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C-Lab’이 출범했다. C-Lab에는 현재 고등학생부터 재창업을 꿈꾸는 50대 벤처기업가가 입주, 아이디어 사업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무역회관에 대구모바일게임센터를 확대, 구축했다. 현재 센터에는 타 지역에서 유치한 5개 기업을 포함, 총 17개 게임개발업체가 입주해 있다.

DIP는 또 올해 초 무역회관 옆 지상 11층, 연면적 7438㎡ 규모의 건물(동진상사 사옥)을 매입했다. 지난달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이 이 건물 두 개층에 문을 열고 기업지원에 나섰다. 대구시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신청한 콘텐츠코리아랩에는 오는 2018년까지 국비 70억원을 포함, 총 140억원이 투자된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사업단도 동대구벤처밸리에 둥지를 틀었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는 대구시와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중기청 사업에 공모해 선정된 사업이다. 향후 3년간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에게 교육과 시제품제작, 자금 지원 등 사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스마트미디어혁신센터도 조만간 이 곳에 문을 연다.

지난 2013년에 동대구벤처밸리에 입주한 스마트벤처창업학교는 이미 정보통신기술(ICT) 청년창업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스마트벤처창업학교는 앱과 콘텐츠, SW융합분야 등 첨단지식서비스 인재를 발굴해 종합적으로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동대구벤처밸리는 또 기존 산업에 ICT를 접목,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산업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스포츠와 ICT가 결합된 지역융·복합스포츠산업 기반확충사업이 동대구벤처밸리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을 추진할 융합스포츠기술센터도 조만간 구축될 예정이다.

대구시와 경북대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유치한 휴먼케어콘텐츠 개발사업 역시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휴먼케어콘텐츠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치매예방 앱이나 집중력을 높이는 게임 등 융합형 콘텐츠를 말한다.

동대구벤처밸리에 지원기관이 자리를 잡자, 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기업지원 사업비 규모만 50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기존 대구벤처센터 입주기업을 포함해 동대구벤처밸리 내 스타트업은 줄잡아 300여개에 이른다. 지난 10년 전에 비해 갑절가량 늘었다.

김현덕 대구스마트벤처창업학교장은 “향후 2년 안에 동대구벤처밸리는 융합 분야 창업기업을 대거 배출하는 핵심거점이 될 것”이라며 “대구시는 기업 입주공간부족, 임대료 상승 등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서둘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