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PHEV` 출시 잇따라…친환경차 다양성 시대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출시가 이어진다. BMW, 포르쉐 등 프리미엄 수입차 업체가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연내에 현대차와 아우디도 PHEV 모델을 출시한다. 여기에 폴크스바겐도 주력 해치백 ‘골프’ 기반 PHEV(골프 GTE)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내 친환경차 시장 다양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자동차 시장 `PHEV` 출시 잇따라…친환경차 다양성 시대로

폭스바겐코리아(대표 토마스 쿨)는 20일 서울 나무모던앤컨템포러리 갤러리에서 ‘골프 GTE’ 미디어 시승회를 열고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골프 GTE는 순수 전기차 ‘골프 GTI’를 기반으로 한 폴크스바겐 첫 번째 PHEV 모델이다. 150마력 1.4리터 가솔린(TSI) 엔진과 120마력 전기모터가 결합해 복합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5.7㎏·m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한 주행 가능 거리는 939㎞에 달한다.

방실 이사(영업·마케팅 총괄)는 “골프 GTE는 (충전) 인프라 확산, 정부 보조금 등의 상황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때 내년 하반기께 국내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른 브랜드보다 출시가 늦은 것은) 보다 많은 고객에게 차세대 친환경차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BMW, 포르쉐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달리 대중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서울 및 지방 고객을 위한 골프 GTE 시승회를 연이어 개최해 친환경차 기술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국산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PHEV’를 6월 출시한다. 쏘나타 PHEV는 156마력 누우2.0 GDI 엔진과 50㎾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9.8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로 약 40㎞(연구소 자체 측정치)를 주행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아우디도 A3 스포트백의 PHEV 모델인 ‘A3 스포트백 e트론’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의 짧은 전기 주행 거리 단점을 극복하고 강력한 주행 성능까지 갖춘 PHEV가 차세대 친환경차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내 PHEV 연비 측정 기준 마련에 이어 국내 출시 모델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