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서 새로 쓰는 에너지 미래]에너지·IT기업 속속 에너지밸리로

빛가람 에너지밸리로 기업 이전이 점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보성파워텍이 1호로 에너지밸리에 입주한데 이어 10개 업체가 추가로 에너지밸리 이전을 약속했다. 지금까지 한전·지자체가 유치한 에너지밸리 입주 또는 약정 기업은 보성파워텍·네오피스·도건시스템·디엠아이시스템즈·보해양조·새일시스템즈·애드캡슐소프트·에스큐브아이·이디에스·이우티이씨·HK에너지 11개사다.

유치 초기엔 주로 전력분야 기업이었다. 1호 유치기업인 보성파워텍도 송배전과 플랜트 중전기기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코스닥 상장사다. 최근엔 친환경 전력기자재와 IoT 스마트센터 개발에 나섰다.

네오피스는 전력자동화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온 회사다. 배전자동화와 원격자동검침 등 최신 전력IT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새일시스템즈 등 전력 자동화와 원격감시제어 관련 전력분야 기업이 에너지밸리 문을 두드렸다.

최근엔 IT전문 기업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시스템통합(SI) 업체 디엠아이시스템즈와 콘텐츠 솔루션 개발업체 애드캡슐소프트는 전통 전력분야와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지하매설설비와 관련 독자 개발한 자기마커 기술을 활용하는 이우티이씨 입주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내 전력설비 고도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밸리 입주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곳도 있다. 주류회사로 널리 알려진 보해양조는 나주 이전과 함께 바이오에탄올 에너지 사업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한전은 10개 기업 추가 유치와 함께 기술 사업화 촉진 및 에너지밸리 생태계 조성 차원에서 ‘빛가람 에너지론’ 자금지원 서비스를 선보였다. 빛가람 에너지론은 우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유기술을 담보로 시중 보다 낮은 금리 대출을 해주는 신용대출 제도다.

첫 출발은 외환은행과 협약을 맺고 시작했지만, 협력 금융권을 넓혀 혜택 받는 중소기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