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인스턴트 메시징 플랫폼 업체 심포니가 블룸버그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심포니커뮤니케이션서비스(Sympony)는 대형 은행이 곧 메시징 플랫폼 서비스를 자사 암호화 메시징 플랫폼으로 대체한다고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앞서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등 월스트리트 유명 금융 업체 14곳은 블룸버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후 지난해 인스턴트 메시징 업체 퍼조(Perzo)를 인수한 후 심포니를 세웠다. 심포니는 이들로부터 총 7000만달러를 투자받아 시제품 ‘이퀄 보이스(equal voice)’를 만들었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이를 한층 보완했다.
회사 측은 지난 3월부터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오는 8월 재정비한 메시징 플랫폼을 대형 고객사에 납품할 계획이다. 심포니 플랫폼 무료 버전은 9월 중순 공식 제공되며 중소기업을 위한 보다 저렴한 제품은 이후 나올 예정이다. 가격은 1인당 월 최대 30달러(약 3만5000원)다.
현재 이 분야는 인스턴트블룸버그(Instant Bloomberg)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에이콘메신저, AOL인스턴트메신저, 스카이프포비즈니스 등이 사용중이다. 현재 인스턴트블룸버그를 활용하는 블룸버그 구독자는 최소 세계 32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심포니 암호화 메시징 플랫폼은 사용자가 아이디어나 분석 결과를 안전하고 호환성이 높은 환경 아래 공유할 수 있다. 각 메시지가 암호화돼 수신자가 이를 풀 수 있는 키(Key)를 가지고 있어야만 확인 가능하다.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상단에 올려놓을 수 있게 만들어 블룸버그 시스템과 달리 폐쇄적이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데이비드 걸리 심포니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도구를 조직 모든 구성원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지금은 지나치게 많은 메시징 업체가 포진해있어 사람들이 오히려 업계 공통인 이메일만 활용하려 하지만 이메일은 풍부하지도, 강력하지도 않거니와 소셜 환경도 구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살만 울라 매러스캐피탈(Merus Capital) 파트너는 “심포니가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심포니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왓츠앱(WhatsApp)이 될 수 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