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최형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

“연구원 핵심역량을 ‘글로벌화’로 집중,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체재로 개편했습니다. 과천에서 다시 태어난 신생 KTR는 아시아 허브를 넘어 글로벌을 향해 내실 있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 확실한 기술혁신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人사이트] 최형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

최형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원장은 KTR 미래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국내 최대 시험·인증 집적단지 조성으로 중소기업 제품개발부터 해외진출까지 적극 지원해 과천 중흥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KTR는 지난 5월 말 기존 영등포구 당산동 본원과 김포청사 그리고 인천청사, 용인청사 일부를 과천 정부청사 부지 내 옛 국가기술표준원 자리로 한데 모았다. 수도권 곳곳에 흩어져 있던 여러 시험 분야를 통합, 기업고객이 다양한 분야 시험평과와 인증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최 원장은 “지금까지 당산동 본원엔 행정인력만 있었고 시험실은 특성별로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다보니 굵직한 사업을 키워나가기 위한 학제 간 협업이 물리적으로 어려웠다”며 “이제 과천청사에서 협업에 의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이름값(화학적 융합)을 톡톡히할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청사 이전과 함께 그동안 전 분야에서 잔가지가 많던 사업영역을 시대 변화에 맞춰 재편했다. 운용 효율성과 지속가능 체계를 만들기 위해 3개 독립형 전문연구소 체제로 조직을 꾸렸다.

최 원장은 “사업영역을 소재부품과 의료바이오헬스케어, 전자파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세 가지로 개편해 각각 독립연구소 체제로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며 “전 직원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토론하고 젊은 직원들이 모임까지 결성해가며 다듬은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청사를 새로 꾸리며 특히 소통공간 확보에 공을 들였다. 곳곳에 자리한 작은 소회의실을 비롯해 강당 3곳, 회의실 7곳, 세미나실 3곳, 전문상담실 6곳 등 고객 간 소통은 물론이고 직원 간소통에도 고민했다는 설명이다. KTR을 찾은 고객이 처음 마주하는 본관 로비 모습 역시 기존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고급 호텔 로비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청사를 이루는 총 5개 동 건물에는 오방색(五方色)의 다섯 가지 색을 각각 콘셉트로 적용해 우리 전통과 우주관을 담았다.

글로벌 역량 강화도 과천 입주와 발맞춰 추진했다. 지난해 설립한 황해비즈니스본부와 과천 글로벌전략본부, 중국 4개지사, 브라질 지사, 유럽 지사 등 해외 네트워크 역할을 시험인증과 인허가 대응, 컨설팅 업무 중심으로 구체화했다. 시험·인증, 표준 뿐만 아니라 상대국 법과 제도 틀에서 등록이나 인허가가 필요한 경우 기업의 법적 대리인 업무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최 원장은 “해외 기관과 업무협력을 하더라도 MOU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사업 연계로 이어지도록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중국은 물론이고 동남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한류 경제권으로 기업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멕시코 등 남미 지역으로 진출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는 전국을 수도권과 중부권, 남부권 3개 권역으로 구분해 해당 권역 주력 산업 분야에 대응하는 ‘3B(내륙벨트, 황해벨트, 남해벨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과천청사는 권역별 대응체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함께 맡는다.

최 원장은 “1960년 설립돼 개원 50년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50년을 내다볼 수 있도록 긴 안목으로 과천청사 개청을 준비해왔다”며 “과천청사 개청을 계기로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자세로 무엇보다 기업 고객이 가장 만족하는 시험연구원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