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시장, 부진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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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 8월 신차 판매 대수도 전년 대비 감소하며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닛케이신문은 중국 경기 침체와 주가하락에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8월 신차 판매 대수는 166만45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올해 들어 판매 부진이 이어진 자동차 제조사는 가격 인하 등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폴크스바겐은 주력 모델 파사트 등을 15%가량 할인해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주력 합작사 제일 폴크스바겐은 8월 판매가 13만대로 12.9% 감소했다. 하락폭이 그나마 적은 상하이 폴크스바겐도 12만6000대를 판매하며 2.9% 줄어들었다. 제너럴모터스는 24만대로 전년 대비 4.8% 낮아졌다. 현대자동차는 매출 부진을 이유로 판매 실적 공개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유율 상위권 제조사 걱정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내 생산 경쟁으로 증산에 나섰지만 판매 감소 역풍을 맞아 재고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체는 생산량 감축에 나서는 등 계획을 수정하는 모습이다.

폴크스바겐은 일부 공장 가동률이 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오는 2019년까지 총 220억유로(약 29조원)를 투자해 중국 생산 능력을 현재 갑절 수준인 50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을 발표했지만 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너럴모터스와 현대자동차도 공장 증설을 준비 중이지만 시장에서는 계획 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관측한다.

이에 중국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400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전체 공업 생산액 10%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다. 세계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커 석유화학과 철강 등 제품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 신차 판매량 / (자료: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중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 신차 판매량 / (자료: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