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업병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권고안을 제시한지 두 달 만에 삼성전자,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이 모두 참여하는 조정 회의가 7일 열린다. 이미 삼성전자가 자체 보상위원회를 꾸리고 보상 집행을 준비하고 있고 반올림이 조정위를 거친 보상 집행이 필요하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쉽게 의견을 좁히기 힘든 분위기다.
조정위원회는 7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두 번째 조정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7월 23일 조정위가 권고안을 발표한 뒤 각자 입장을 전달하고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자리다.
각 협상 주체가 조정위에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입장 차이는 여전하다. 삼성전자가 별도 보상위원회를 꾸리고 신청자를 접수하면서 보상 집행을 준비하고 있고 가족대책위도 이에 동참해 신청자를 접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정 범위를 좁히기보다는 추가 조정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족대책위가 이번 조정에 참여하지 않고 가대위 변호사가 대신 참석한다.
송창호 가대위 대표는 “현재 삼성전자 보상위원회 창구에 접수된 보상 신청자 업무 때문에 변호사가 대신 참석키로 했다”며 “조정을 다시 보류해줄 것을 조정위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올림은 삼성이 기준으로 삼은 보상범위가 적고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발생하는데다 중재 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삼성전자 본관에서 피해 당사자들이 나와 증언하는 ‘이어말하기’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는 등 회사가 꾸린 보상위원회 설치에 반대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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