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공유경제 요람 미국 우버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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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공유경제 요람 미국 우버 체험기

우버,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공유경제 대표 업체가 탄생한 미국을 찾았다. 공유경제 서비스는 이미 생활 속으로 들어와 있었다. 많은 사람이 다른 도시에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할 때 이미 예약이 꽉 찬 호텔 방을 어렵게 찾기보다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다. 차량 렌트보다도 우버나 리프트를 선호했다. 보다 싸고 편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숙소에서 이동을 위해 근처 교통수단을 묻자 우버를 이용하라는 답을 들었다. 대중교통을 타러 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과 버스나 기차 요금을 생각하면 차량공유 서비스가 합리적이란 것이다.

우버 앱을 켜자 가장 저렴한 우버X부터 대형 차량을 운행하는 우버XL, 고급차량 우버블랙 등 다섯 가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었다. 우버X를 선택하자 주변서 운행하는 차량이 지도에 등장했다. 원하는 목적지를 입력하고 차량을 부르니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기사 이름과 사진, 차량 모델과 번호가 떴다. 그동안 해당 차량을 탔던 고객이 운전사를 평가한 점수도 보여주며 탑승을 원하지 않으면 취소가 가능하다는 버튼도 있었다. 5분 안에 도착한 차량은 정확히 요구한 위치에 왔다. 차량을 타자 운전사는 인사를 건넸다.

우버 차량 운전을 시작한 지 4개월이 됐다는 에타베자후씨는 이 일을 부업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에 퇴근 한 뒤 일주일에 사흘 정도 우버로 차량을 운행하는 것이다. 기사를 모집하는 TV 광고를 보고 시작했다는 그는 크게 힘이 들지 않고 남는 시간에 돈을 벌 수 있어 좋다고 평가했다. 실제 고객 수요도 많아 만족했다.

목적지에 도착해 차를 세운 그는 인사를 하며 좋은 하루를 보내라며 다른 승객을 태우러 떠났다. 돈을 직접 건네고 거스름돈을 받거나 팁을 고민할 필요 없이 기존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결제가 마무리된 것이다. 스마트폰 우버 앱에는 운전기사를 평가하는 창이 떠 있었다. 가격도 일반적인 미국 택시 요금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은 우버 서비스가 보편화된 만큼 관련 편의 기능도 다양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들으며 우버를 부르자 앱에는 지금 듣고 있는 음악을 차량에서도 듣겠냐는 팝업창이 떴다. 스포티파이와 제휴해 고객이 듣던 음악을 차량에서 그대로 이어 들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였다. 이 밖에도 일부 도시에서는 물건 배송 등 여러 부가 서비스를 제공했다.

방에 돌아와 켠 TV에서는 에타베자후씨가 봤다는 우버 운전기사 모집 광고가 지상파방송 중간광고에 방영되고 있었다. 부업으로 우버를 운전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