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망 고도화 사업 성적표인 ‘2015년 통신품질측정’ 결과 발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통신품질측정은 SK텔레콤 2.1㎓ 추가 광대역 확보로 어느 해보다 신경전이 치열했다. 3밴드 LTE-A와 기가인터넷이 처음 측정 대상에 포함되면서 통신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르면 내달 중순 통신 품질 측정 결과를 발표한다. 측정은 대부분 마무리했으며 통계와 분석 작업이 남았다. 지난해보다 1주일 이상 발표가 빨라질 전망이다.
올해 최대 이슈는 2.1㎓ 대역에서 SK텔레콤이 20㎒ 폭을 추가 확보한 것이 전체 측정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통신 품질 측정은 서비스 종류별로 200여곳에서 측정한 평균 속도를 집계한다. 대역폭이 넓어진 만큼 SK텔레콤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과 큰 영향이 없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왔다.

미래부는 분석 결과를 보고 발표 방식을 결정키로 했다. 통신사 간 무선통신 속도 차이가 예상보다 크다면 평균값을 내거나 발표 결과에 이유를 명기하는 방식을 고민 중이다. 지난해에는 통신 3사 간 전송 속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올해는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밴드 LTE-A 속도도 주요 관심사항 중 하나다. 3밴드 LTE-A는 다른 주파수 대역 3개를 주파수집성(CA) 기술로 묶어 속도를 높인다. 이론상 국내 통신사 제공 서비스는 최대 300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 수와 속도는 반비례하기 때문에 실제 환경에서는 200Mbps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통신품질측정 시작 전에 3밴드 LTE-A를 올해 측정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가 논란이 됐다. 통신사별로 3밴드용 기지국 설치 상황에 다르기 때문에 내년부터 측정을 하자는 요구도 있었다.
통신사별 기가인터넷 속도 측정 결과도 나온다. 기가인터넷은 서비스별로 500Mbps~1Gbps급 속도를 제공한다. 아직 기가인터넷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이어서 가입자 확보를 위한 통신사별 자존심 싸움이 치열한 분야다.
미래부는 2G 서비스도 다시 측정 대상에 포함시켰다. 국내 2G 가입자는 꾸준히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500여만명이 2G를 사용한다. 통신사가 기존 서비스에도 꾸준히 망 고도화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올해 통신 품질 측정은 지난해보다 측정 장소를 30~40군데 확대했다. 농어촌 지역과 특정 사용자가 많은 테마 지역 등을 추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6와 LG G4 등 단말을 두 대 사용한 것도 눈에 띈다. 두 단말 평균값으로 측정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3밴드 LTE-A와 광대역 LTE-A 등 각 서비스별로 다운로드와 업로드 전송속도, 접속성공률, 전송성공률, 패킷손실율, 지연시간 등이 공개된다. 통신사는 측정 결과를 마케팅에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각사 자존심이 걸린 데다 대외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초초하기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2015 통신품질측정 주요 이슈
자료:미래부·업계종합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