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 포커스]시그넷시스템, 연내 中에 충전기 생산공장 설립

시그넷시스템 연구원들이 자동차 업체마다 규격이 다른 다양한 형태와 기능의 충전기들을 점검하고 있다.
시그넷시스템 연구원들이 자동차 업체마다 규격이 다른 다양한 형태와 기능의 충전기들을 점검하고 있다.

시그넷시스템이 연내 중국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중국 베이징·상하이 유력 충전인프라 업체와 중·급속 충전기 공급을 논의 중인 것도 있지만 넘쳐나는 해외 수요를 한국 공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일본 글로벌 유력 자동차업체와도 전용 제품 공급 협상에 들어갔다.

시그넷은 지금까지 중·급속 충전기(20㎾h·50㎾h) 글로벌 수주 물량 1200대를 돌파했다. 세계 급속충전기 시장 7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차데모(CHAdeMO)` 규격(1만256대) 기준으로 따지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에 달한다. 완속충전기(7㎾h)와 범용 산업용 충전기(0.3㎾h·1.5㎾h급)까지 합치면 100만대가 넘는다. 우리나라 중소·대기업 통틀어 가장 많은 양이다.

시그넷은 2010년 우리나라 처음으로 전기차용 급속충전기(50㎾h급)를 개발한 후 일본 마루베니상사와 손잡고 해외시장에 뛰어들어 닛산(미국)을 비롯해 기아차(유럽) 등에 500대 이상 중·급속 충전기를 공급했다. 미국 닛산·BMW 공동 충전인프라에도 충전기를 납품 중이며 BMW·폭스바겐·포드·혼다 등과는 제품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미국 유력 전력회사, 충전인프라 사업자와 협력해 구글에도 충전기를 공급하며, 자동차 제조사뿐 아니라 민간 충전인프라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했다. 주요 전략국가에는 50㎾h급 급속충전기 뿐 아니라 20㎾h·100㎾h 등 수출 맞춤형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황호철 시그넷 사장은 “중장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내 중국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며 “올해 전기차 충전기로만 380억원을 포함해 회사 전체로는 580억원 글로벌 매출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시그넷시스템 회사 현황

[미래기업 포커스]시그넷시스템, 연내 中에 충전기 생산공장 설립

자료:시그넷시스템

[미래기업 포커스]시그넷시스템, 연내 中에 충전기 생산공장 설립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