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강소기업이 뛴다]〈12〉美·中 수출로 힘받는 대화알로이테크 나노렉스…분말 넘어 `나노`로 새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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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알로이테크(대표 조장호)가 개발한 엔진오일 첨가제 `나노렉스`가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는 중국에 이어 미국 수출도 시작될 전망이다. 나노 입자를 이용해 엔진 효율과 수명을 높여준다. 회사 기반인 금속 분말·입자 미세 가공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나노렉스는 나노 탄소결정체와 윤활유을 합성해 만든 엔진오일 첨가제다. 엔진오일 주입구에 들이부어 사용한다. 윤활유 입자 사이 사이에 나노 사이즈 탄소 입자가 들어가 두꺼운 윤활막을 형성한다. 마찰과 마모를 감소시켜 엔진 수명을 향상시킨다. 에너지 효율은 약 10% 향상된다. 엔진 출력과 연비, 수명 향상으로 이어진다.

대화알로이테크 나노렉스
<대화알로이테크 나노렉스>

애초 러시아에서 군사용으로 연구됐던 기술을 대화알로이테크가 상용화했다. 엔진오일 없이도 장시간 엔진을 구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나노렉스는 1309㎞ `무엔진오일 주행`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한국기록원이 공인했다. 최근 개발한 개선품은 엔진오일 없이 2000RPM 226시간 공회전을 버텼다.

보통 엔진오일이 없으면 실린더·피스톤간 마찰, 마모, 흡착 등으로 수분~수시간 내 엔진이 멈춰버린다. 대화알로이테크는 나노렉스의 윤활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이런 시험을 지속 실시 중이다.

대화알로이테크 나노글라이더
<대화알로이테크 나노글라이더>

조만간 중국 총판과도 유사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중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올해 중국 매출 목표는 40억원이다. 국내 매출 목표 20억원의 두 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국내에는 합성엔진오일에 나노렉스 농축액을 첨가한 `나노글라이더`도 판매한다. 엔진오일이기 때문에 카센터 판매가 용이하다.

조만간 미국에도 거래처가 생긴다. 미국 엔진오일 첨가제 회사와 약 2년간 성능 검증을 거쳤다. 이 회사는 나노렉스로 엔진오일 첨가제를 만들어 유명 석유화학회사 엑슨모빌(Exxon Mobil)에 최종 공급한다.

조장호 대화알로이테크 회장은 “미국 고객사와 2년가량 까다로운 성능 시험을 거쳐 조만간 수출 계약을 체결한다”며 “국내에서는 소비자가 엔진 성능 향상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능이 개선돼 재구매율이 높다”고 말했다.

대화알로이테크 피스톤핀
<대화알로이테크 피스톤핀>

대화알로이테크가 나노기술 응용 사업에 뛰어든 건 금속 분말 미세 가공 기술을 갖췄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금속 야금 기술에 나노 기술을 더했다. 세계 세 번째로 티타늄카바이드 합금강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피스톤핀 적용 부위
<피스톤핀 적용 부위>

이 소재로 만든 자동차 엔진용 피스톤핀은 독일 폭스바겐이 채택했다. 2004년부터 성능 검증을 거쳐 고성능 엔진에 소량 적용하고 있다. 강도와 내구성이 월등하지만 무게는 30% 가볍다. 밸런스 샤프트를 제거할 수 있어 엔진 크기는 줄이고 출력은 높이는 `다운사이징`에도 유리하다. 이 경향이 확산되면서 최근 약 200만개 250억원에 이르는 양산 견적을 제출했다.

조장호 회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져서는 회사가 살아남을 수 없고 결국 제3, 제4의 회사가 등장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작은 기업이지만 기술력 있는 강소기업으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