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더스 포럼]뇌연구, 뇌질환 극복·인공지능 개발 위해 필요…선진국은 투자 확대 추세

김동진 KIST 뇌과학연구소장이 18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에서 `뇌연구의 메가트렌드?뇌지도 작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gphoto@etnews.com
<김동진 KIST 뇌과학연구소장이 18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에서 `뇌연구의 메가트렌드?뇌지도 작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gphoto@etnews.com>

“뇌 연구를 하는 목적은 두 가지다. 뇌 기능 이해 및 뇌 질환 치료를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인공지능(AI)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김동진 KIST 뇌과학연구소 소장은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뇌 연구의 메가트렌드, 뇌지도 작성`에 대해 발표했다.

김 소장은 “뇌는 `연결성(Connection)`과 `소통(Communication)`의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뇌 구조별로 맡고 있는 기능이 인지·운동·학습 등 다르지만 시냅스로 연결돼 있으며, 기능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이 성장기에서 노화기로 가는데 뇌 역시 시간적으로 진행형”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하는 노화와 질병 진행 상황을 통합 이해해야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퇴행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를 예로 들었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뇌 속에서 응고돼 섬유화된 `아밀로이드`와 `타우`라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은 10~20년에 걸쳐 생긴다. 모두 뇌 연구로 발견된 사실이다.

김 소장은 “알츠하이머는 뇌에서 아밀로이드가 20년에 걸쳐 뭉치고 이후 타우가 생기는데 역시 10~15년에 걸쳐 신경세포를 죽인다”면서 “젊은 시절에 치매 악성 단백질이 생길 때 조기 진단하고 예방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기존에는 이미 오랜 세월에 걸쳐 뇌 세포가 죽은 후에 발견해 치료했기 때문에 극복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KIST가 발명한 치매 진단 키트는 알피니온메디칼시스템이 기술을 이전 받아 상용화에 나섰다. 몇 년 내에 피 한 방울로 치매 진행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김 소장은 선진국의 뇌 연구 동향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2013년부터 브레인 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 유럽연합(EU)은 같은 해 휴먼 브레인 프로젝트, 중국은 올해부터 차이나 브레인 프로젝트 등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계가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뇌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