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뉴 트렌드 활용 해외 진출 세미나]중국 진출 기업, 인터넷스타 왕홍을 잡아라

`왕홍(왕루어홍런)`을 활용한 중국시장 진출 전략도 주목을 끌었다. 왕홍은 인터넷스타를 일컫는 중국 신조어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팬과 영향력을 지닌 사람을 의미한다. 이지웹피아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왕홍으로 인해 발생한 산업효과는 580억위안(약 9조6000억원)에 달한다. 왕홍 연관상품, 매출액, 홍보판매 수익 등을 모두 포함한 규모다.

배정홍 이지웹피아 본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온라인 실시간 방송은 쾌속 발전 단계에 진입해 네티즌 절반이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시간 오락방송 프로그램, 쇼핑·요리·여행 등이 인기있는 분야다.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는 앱만 560개가 넘는다.

그는 젊은 중국 여성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꼽았다. 배 본부장은 “22~28세 여성이 전자상거래 여성의류 상점의 주요 소비자”라며 “선정적 호기심, 패션에 대한 열정 등이 방송플랫폼 콘텐츠 제작이나 계획에 주요 소재 또는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 타오바오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타오바오 앱에는 왕홍 실시간 방송이 항시 제공된다. 앱 하단에 실시간 방송을 하고 있는 왕홍이 노출되며 왕홍과 연동한 각종 상품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국내 실시간방송 앱 아프리카TV처럼 `선물`과 `좋아요`를 보낼 수 있는 기능도 담겨 있다.

실제로 2014년에는 타오바오에서 여성의류 판매량 10위권에 오른 것이 모두 왕홍이 운영하는 점포일 정도다. 올해 들어서는 광고 1건이 2200만위안(약 36억원)에 낙찰되는 사례도 등장했다.

배 본부장은 “중국 왕홍은 외모, 개성, 취미 등 스타일 감각과 개인 매력으로 특정 콘텐츠 달인이 되고 타오바오나 모구지에는 왕홍 성장을 위한 토양으로 모든 영양분과 수분을 지원하는 체제”라며 “이런 중국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소비 계층으로 등장한 왕홍을 공략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미 중국에선 `왕홍경제`라는 용어가 나왔을 정도다. 중국 증권사는 왕홍경제로 예상되는 효과가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한다.

행사에 참석한 한 화장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마스크팩 제품 중국 시장 판매를 위해 다양한 경로를 알아보고 있던 중 반가운 소식”이라며 “국내에도 아프리카TV 등 유사 사례가 있는 만큼 판로를 넓힐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은 “이미 중국에서 마케팅 성공하려면 왕홍을 활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며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 주요 실시간 방송 애플리케이션 <이지웹피아 제공>
중국 주요 실시간 방송 애플리케이션 <이지웹피아 제공>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