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인도 공조시장을 공략한다. 인도는 가전과 브랜드 인지도에서 LG가 오랫동안 경쟁력을 발휘해온 국가다. 공조시장 공략으로 기업 간 거래(B2B)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인도 델리에 에어컨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시스템에어컨, 히트펌프 등 공조제품을 전시하고 설치, 시공, 유지, 보수 등을 담당하는 인력을 양성한다.
델리에 신설한 에어컨 아카데미는 LG전자가 두 번째 개설한 아카데미다. 2012년 인도에 처음으로 에어컨 아카데미를 세웠다.
LG전자는 인도에 있는 에어컨 아카데미 두 곳에서 연간 약 100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현지 거래선, 건축설계사, 실내 인테리어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현지 공조 시장 관계자를 초청해 LG전자 공조 기술력과 제품을 알리는 기술세미나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인도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등에서 총 30여 차례 기술세미나를 진행했다.
인도에 특화한 공조 제품을 앞세워 시장공략에도 고삐를 당겼다.

LG전자는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4` 열교환기, 외관 패널 등 주요 부품에 특수 코팅을 적용해 알루미늄 부식이나 물방울 맺힘 등으로 인한 실외기 부식을 최소화했다. `멀티브이 워터 4 쉘 앤 코일`은 외부 기온이 높을 경우 성능이 떨어지는 일반 실외기와 달리 냉각수로 컴프레서를 식히는 방법으로 안정적으로 냉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이다.
KOTRA에 따르면 열대 기후인 인도에서 에어컨과 관련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는 에어컨과 관련 부품을 중국, 독일, 미국, 태국,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수입 규모는 전체의 50%가 넘는다. 2018년 인도 에어컨 시장 규모는 연평균 6%씩 성장해 약 4200억 루피(한화 약 7조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또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세 번째로 많은 나라다. 지구온난화 원인 중 하나인 에어컨 보급이 확대되면서 친환경 제품과 기술 수요도 동시에 늘고 있다.
LG전자는 친환경과 고효율을 앞세운 공조 제품으로 인도 시장에서 B2B 매출을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에서 공조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고, 영업·마케팅을 보강하면서 인도 공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