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4차 산업혁명, `무경계 시대`에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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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단상]4차 산업혁명, `무경계 시대`에 대처하는 자세

어느덧 한 해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를 꼽아 본다면 `알파고`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3월 세기의 대결로 불린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AI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을 예측해 보는 계기가 됐다.

4차 산업혁명은 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이 서로 결합해 모든 사물이 연결되고,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 구조가 개편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0월엔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 회장이 방한, `제4차 산업혁명`의 비전과 과제를 역설함으로써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겼다.

4차 산업혁명은 이른바 `무경계 시대` `초연결 시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발 빠르게 받아들이고 창의력과 통찰력을 기반으로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사람이 미래 사회에서 다양한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서 혁신과 창의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기존 산업을 AI, IoT 등 신기술과 융합해 발전시키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하나의 발명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개의 혁신이 연결되고 통합되면서 새롭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파격의 기술 혁신,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산업 경쟁력이 필요하다.

거대한 변화는 누군가에게 위기가 될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과 기업만이 경제 성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올 새로운 시대엔 창의력과 통찰력을 갖춘 기술인이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한 것처럼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통찰력을 끌어내는 자만이 미래의 승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서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공학 인재, 엔지니어들을 꾸준히 응원하고 밀어 주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

마침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기술 혁신과 신산업을 독려하는 행사가 산업기술혁신주간에서 잇달아 개최된다. 대한민국의 기술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 데 기여한 산업기술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산업기술 관계자가 모여 개방형 혁신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자리다.

산업기술인의 디지털 혁명과 제4차 산업혁명에 관한 글로벌 동향을 공유하는 `산학연 네트워크 포럼`을 비롯해 융합 신산업의 현황과 트렌드를 진단하는 `산업융합 콘퍼런스`, 민간 투자 촉진을 위해 산·학·연·관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미래산업엔진포럼` 등이 열린다.

특히 이번 기회를 통해 기술 강국 대한민국에 이바지하기 위해 연구실과 현장에서 밤 새워 노력하고 있는 산업기술인들에게 따스한 응원을 보내는 한편 그들이 미래 사회에 걸맞은 역량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한다.

산업기술혁신주간이 무경계시대, 초연결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을 공유하는 축제 같은 행사가 되길 기대하며, 산업기술인들이 자긍심을 느끼며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 산업기술인들의 자긍심이야말로 기술 혁신을 끌어내고 세상을 바꾸는 신제품을 탄생시키는 추진 동력이 될 것이다.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jhchung333@ki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