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187>청년장사꾼 "노점상에서 연매출 20억 내기까지"

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
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

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는 “절실해야 한다”며 “이 길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신념이 없으면 주변의 상황 때문에 흔들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장사꾼은 김 대표가 노점상부터 시작해 `열정감자`라는 감자튀김 집을 거쳐 세운 법인이다. 호미곶에서 손난로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무릎담요를 팔던 그가 어떻게 3년만에 연매출 20억을 낼 수 있는지 들어봤다.

-자기소개 바란다.

▲청년장사꾼은 재미있게 장사하며 살고 싶은 청년들이 모인 단체다. 상행위를 기반으로 지역을 활성화 활동을 한다.

-청년장사꾼`을 조직하신 계기가 궁금하다.

▲어렸을 때부터 활발한 성격으로 리더가 체질이라 여겼다. 취업의 길을 선택하는 대신, 정직하게 돈을 벌 수 있으면서 내 시간을 온전히 쓸 수 있는 장사를 하고 싶었다. 청년장사꾼의 공동 대표 연석 형과 의기투합해 청년장사꾼을 창업했다. 저는 장사를 하고 싶었고, 연석 형은 지역을 활성화하는 비전이 있었는데, 이 둘을 합치면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청년장사꾼 특성 상, 여러 사람이 모여서 다양한 의견이 충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갈등이 생길 때마다 풀어나가는 방법이 있을까.

▲되도록 멤버들과 따로 만나 대화로 문제를 풀려고 한다. 가끔 팀워크가 저하되거나 멤버들이 유난히 지치는 때들도 있다. 청년장사꾼이라는 단체가 나아가려고 하는 방향이나 새로 시작하는 사업들이 워낙 속도가 빠르다 보니 이런 내용들이 다 공유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히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전 매장을 하루 문 닫고 워크숍을 갔던 적이 있다. 툭 터 놓고 이야기 하면서 멤버들의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서로 못 했던 이야기들도 나누고 다시 힘을 모았던 기억이 있다.

청년장사꾼의 `감자집` 유니폼
청년장사꾼의 `감자집` 유니폼

-창업을 준비하는 20대에게 3가지 조언을 해준다면.

▲첫째 절실해야 한다. 이 길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신념이 없으면 주변의 상황 때문에 흔들릴 수 있다.

둘째 모르면 물어봐야 한다. 대신 아무에게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직접적으로 알고 경험해 본 사람에게 물어봐야 한다. 그래야 문제를 정확히 해결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같이 일하는 사람과 뜻이 맞지 않으면 사업 운영도 어려워질 수 있다. 비전을 공유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을 모으고, 함께 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해해야 추진력 있게 일을 진행할 수 있다.

-장사에 뛰어들려는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해주신다면.

▲청년장사꾼의 필독서가 있다. 우노 다카시의 `장사의 신`이라는 책이다.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면 항상 읽게 하는 책이다. 이랑주 대표님의 `살아남은 것들의 비밀`이나 이효찬씨의 `세상을 서빙하다`, 최인호 작가님의 `상도`, 강대준 회계사님의 `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 등도 있다.

-가게 테마, 인테리어 등 트렌드를 읽는 감각과 아이디어가 필요해 보인다. 평소 영감은 어떻게 얻나.

▲영감을 얻는다기보다 신문이나 페이스북, 잡지 등 읽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읽으며 공부하는 편이다. 타고난 센스가 있는 타입이 아니라 그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접하려 한다. 공부하다보면 어느새 모든 것이 장사의 눈으로 보인다. 그렇게 다양한 정보를 서로 연결시켜보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청년장사꾼 내 가장 이슈는 해외진출이다. 미국 유타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타컵밥`이라는 팀을 소개받았다. 함께 유타에 매장을 오픈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셰프 한 명 포함 두 명의 멤버가 유타로 떠나 현지에서 장사 및 레시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내 유타 내 매장 오픈을 앞뒀다.

-앞으로 `청년장사꾼`의 목표는 무엇인가.

▲같이 일하는 멤버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멤버들이 다 각자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꿈을 이루며 연말마다 가족모임 등을 가지며 만나는 날을 꿈꾼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