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담 with 판교밸리 CEO]이해성 이랜텍 부사장 "인도 중심으로 내년 성장 이어갈 것"

“경제 여건은 어렵지만 내년에도 인도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이 기대됩니다.”

이해성 이랜텍 경영기획실 부사장은 회사가 내년에 인도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공급처인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내년 인도에서 제조를 늘릴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올 중반부터 시작한 와이파이 공유기 판매가 가파르게 늘어난 덕택이다.

[다담 with 판교밸리 CEO]이해성 이랜텍 부사장 "인도 중심으로 내년 성장 이어갈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9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현지 스마트폰 생산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인도에 현지 생산법인을 둔 이랜텍으로선 기회를 맞은 셈이다.

AM텔레콤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와이파이 공유기 사업전망도 밝다. 올해 공유기 분야에서만 200억원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내년에는 두배 이상 매출 성장이 목표다. 인도 통신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데이터 이용 수요가 커지고 더불어 공유기 수요가 늘어났다. 인도 법인은 지난 5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성장과 함께 신사업 발굴을 회사 과제로 꼽았다. 신사업 발굴은 경영기획실장으로서 그의 역할이기도 하다. 지난 5월 조직개편을 하면서 신사업팀을 꾸린 것도 이 일환이다.

지능형 자동차와 바이오는 이랜텍이 새롭게 기대하는 분야다.

이랜텍은 올해 아이티텔레콤에 지분 투자와 함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아이티텔레콤은 기지국 및 차량단말기 제조업체로 차량용 무선통신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이랜텍 제조기술과 아이텔레콤 차량통신기술을 결합해 지능형자동차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레보메드에도 지분을 투자하고 제휴를 추진했다. 레보메드는 혈액골수지방세포 추출기 개발 기업이다. 이미 미국과 중국, 일본, 국내에서 사업 승인을 받았다, 이제 곧 매출 본격화가 기대된다. 이랜텍은 제조를 맡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신사업팀은 전기자전거 업체인 하이코아, 인공지능(AI)업체인 원더플플랫폼에 투자했다.

이랜텍이 활발히 신사업 발굴에 나선 것은 미래 시장 대비와 함께 이익 확대를 위한 것이다.

이랜텍은 해외법인을 포함한 매출이 6000억원에 이르는 중견 IT부품 업체다. 휴대폰 시절부터 줄곧 배터리팩 제조 분야에서 1위를 달렸다. 반면에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6%로 낮은 편이다.

사업영역이 특정 업체나 분야에 집중돼 안정적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낮은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외연을 휴대폰 케이스와 와이파이 공유기, AR고글 등으로 넓혔다.

미래를 내다보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것이 이 부사장 구상이다.

이 부사장은 “이랜텍이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 먹거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새해에도 미래 먹거리 찾기에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