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샤프, 8조 투자해 중국에 초대형 LCD 공장 검토"

대만 폭스콘과 샤프가 중국에 새로운 초대형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V용 패널 시장을 놓고 저렴한 가격에 대형 크기 패널을 공급하기 위한 중화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과 샤프가 8000억엔(약 8조1287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저렴한 초대형 LCD를 생산할 수 있는 패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가 보도했다. 자금이 넉넉한 폭스콘이 공장 설립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앞선 LCD 기술을 보유한 샤프가 기술을 앞세우는 형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샤프는 세계 처음으로 일본에서 10세대 LCD 패널을 양산했다. 양사가 신설을 검토 중인 패널 공장은 이보다 더 큰 규격이 될 것으로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예상했다. 현재 중국 BOE가 10.5세대, 중국 차이나스타(CSOT)가 11세대 LCD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중화권 경쟁사가 초대형 마더글라스 양산을 결정한 만큼 폭스콘과 샤프도 최소 10세대 이상 규격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양사는 중국 광저우를 공장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 다른 지방정부와도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과 샤프가 초대형 LCD 공장 신설을 결정하면 한국의 LCD 생산력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BOE가 2018년 하반기, 차이나스타가 2019년부터 초대형 LCD를 양산하면 6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에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세계 TV 시장은 60인치와 65인치 UHD 해상도 제품군이 빠르게 성장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