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만년전 살았던 초기인류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탄자니아에서 발견됐다. 연구진들은 이 발자국에서 초기 인류가 고릴라와 유사한 일부다처 형태 군락을 이뤘을 것으로 추정했다.
데일리메일은 로마 사피엔자 대학 등 연구진이 탄자니아 라에톨리(Laetoli) 지역에서 초기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로 추정되는 군집의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는 295만~385만년전 살았던 가장 잘 알려진 초기 인류다. 원숭이와 인간의 특성을 모두 가졌고, 최초 인류로 불리는 `루시`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화석에는 13개 발자국이 찍혔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남성 1명과 여성 4명이 암석으로 굳어가는 화산재 위를 30m 가량 걸어간 흔적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진이 13개 발자국을 통해 초기인류 5명의 신장과 체중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약 165㎝에 48.1㎏인 반면 가장 가벼운 여성 또는 청소년은 28.5㎏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에서 초기 인류가 인간보다는 고릴라에 가까운 모습으로 생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진행한 마르코 체린(Marco Cherin) 박사는 “남성 및 남성 종에서 1명 이상 여성 동료가 있었다고 일시적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