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예비자들과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인식을 개선해 우수 인력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인식 개선 사업`이 호평을 받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중학생 강소기업 체험·특강(자유학기제 진로 체험 시간을 활용해 기업 현장 체험 및 다양한 인식 개선 콘텐츠 제공) △고등학생 토크 콘서트(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선배·인사담당자, 최고경영자 등의 근무 경험을 공유하는 토크쇼 진행) △고등학생 연극 특강(중소기업의 장점·가능성을 주제로 한 연극 뮤지컬 스토리 창작, 연극 기법 교육 공연 실습 진행) △대학생 체험 캠프(체험 기업 사전 조사, 캠프 및 기업 방문 멘토 상담 등) △교원 연수(특성화고 교사 방학기간 집합연수 지원)가 있다.
성과도 쏠쏠하다. 2013년 제도 도입 후 지난달까지 최근 3년여간 사업 참여 인원이 2만명을 넘어섰다. 2013년 12개에 불과하던 참여 학교 수는 2014년 16개, 2015년 75개, 올해 190개(11월 기준)로 대폭 늘었다. 학생 수도 2013년 456명에서 올해 1만1600명(11월 기준)으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중소기업 인식을 바꾸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해 사업 참여자 가운데 중소기업에 대해 긍정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사업 참여 전 47%에서 사업 참여 후 86%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중소기업 취업 희망 비율은 51%에서 79%로 대폭 상승했다. 올해 중학생 강소기업 체험·특강에는 전국 중학교 290개교에서 1만16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고등학생 토크 콘서트·연극 특강에는 전국 특성화 및 일반계(직업 훈련 참여자) 78개교에서 8000명이 참여,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긍정 인식을 갖는 기회로 삼았다.
또 전국 대학생 600명은 대학생 중소기업 체험 캠프에 참여, 우수 중소기업을 방문해 기업에서 제시하는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업무를 이해하고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기청은 새해 1월 전국 특성화고 교사를 대상으로 중소 기업 인식 개선 및 중소기업 교재를 활용한 진로 지도 방법을 교육할 예정이다.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샌드아트, 연극)를 접목시킨 중소기업 인식 개선 시범 교육도 진행한다.
지원 대상별로 취업 의사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인식 요소를 확인해 특강 교안 및 프로그램 콘텐츠를 개편한다.
중소기업 생활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토크 콘서트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린다.
특성화고 동문회와 협력해 졸업 후 5~10년이 지난 중소기업 재직자를 특성화고별로 2~3인씩 발굴해 학생들에게 가까운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대학생 체험 캠프는 진로설계·취업 지도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대신 현장 프로젝트 해소 중심으로 일정을 간소화해 지원 인원을 확대한다.
박치형 중기청 인력개발과장은 26일 “중소기업 인식 개선 사업은 중소기업이 무조건 좋다고 주입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 취업의 가능성을 바로 알리려는 것”이라면서 “구직자와 학생, 부모와 교사가 중소기업 취업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느끼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인식 개선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 계기 중소기업 취업한 특성화고 졸업생 이미주씨

“멘토와 대화로 중소기업에 대해 잘 알게 됐어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내 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할 수 있게 됐지요.”
부산정보고를 졸업하고 지금은 여성의류 전문 쇼핑몰 `리얼코코`에 근무하는 이미주씨(20·여)는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대기업이나 은행권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였다.【사진1】
그가 목표를 바꾼 것은 2014년에 열린 `중소기업 바로 알기 토크 콘서트` 덕분이었다. 그는 “사실 행사보다는 댄스팀과 가수 공연에 관심이 더 많았는데 토크콘서트 도중 졸업생 멘토와의 대화에서 지루할 틈 없이 웃고 즐기다 보니 멘토 이야기에 집중하게 됐다”면서 “졸업 멘토의 경험담으로 중소기업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입사 후 회사가 직원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해서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유심히 관찰하고 장점을 살려줘 개인 성장에도 도움이 됐다. 기업 성장을 위해 함께할 수 있어 보람된다”면서 “이런 기회를 갖게 해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 붙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