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나노융합

10억분의 1m인 나노미터 크기로 물질을 제어하면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나노미터 단위로 선폭을 줄이는 반도체 미세화 경쟁, 0.2㎚ 두께로 고전도성을 띄는 그래핀(그라파이트 단층) 등이 대표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 `2015 국내 나노융합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 나노융합산업 매출액은 132조2930억원으로 전체 제조업 9%를 차지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연평균 10.7%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성장률은 2.6%를 기록했다.

2016년 네 번째 나노기술 종합발전계획 `대한민국 나노혁신 2025`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나노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81%다. 4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은 우리나라 나노기술수준을 2025년 92%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모두 3조9831억원을 나노기술 연구개발, 인프라, 인력양성 등에 투자했다. 연평균 2800억원 수준이다. 2013년 나노기술 투자액은 5245억원으로 전년(2834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2014년에는 5313억원을 투자했다. 2013년부터 통계기준이 바뀌어 기초분야 연구개발 투자액이 원천기술 분야 투자액에 포함됐다.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 나노기술 연구개발 능력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25% 수준으로 평가됐다. 1기 나노기술 종합발전계획 발표 첫 해인 2001년, 정부는 1052억원을 투자했다.

정부는 6대 지역거점에 나노인프라를 구축·운영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나노종합기술원(대전), 한국나노기술원(수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나노융합기술원, 전북나노기술집적센터, 광주나노기술집적센터, 나노융합실용화센터(대구) 등이다.

조진우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나노융합PD는 “투자 초기에는 인프라 구축에 정부 투자가 집중됐다”면서 “인력양성, 연구개발을 담당해온 나노 인프라는 현재 정부 도움 없이 자립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도 뛰어난 성과가 나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나노코리아2016` 산업부문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씨큐브는 독일 머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판상형 알루미나(Al2O3) 합성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독일 머크, 바스프가 양분한 세계 진주광택안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조 PD는 “나노기술 중점은 소재 개발에서 상용화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나노 중간재 제조·공급 관련 공정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노 중간재는 나노 소재를 응용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나노 잉크, 나노 페이스트, 나노 필름 등을 말한다. 나노 소재는 나노미터(㎚) 단위로 측정되는 작은 크기 입자다. 크기가 작아서 보통 중간재로 배합돼 최종 제품에 적용된다.

 

<나노기술 개발 투자액 (단위 억원)>


나노기술 개발 투자액 (단위 억원)

<나노 인프라 현황>


나노 인프라 현황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