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셔티브 2020]콘텐츠··· 글로벌 공략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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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내 콘텐츠 산업 두 가지 화두는 `원소스멀티유즈(OSMU)`와 `글로벌`이다. OSMU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 콘텐츠로 재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인기 웹툰이나 웹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드라마가 제작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애니메이션과 웹드라마로 제작된 조석 작가 `마음의 소리`, 드라마로 방영된 `치즈인더트랩` 등 많은 웹툰 기반 영상물이 인기를 끌었다. 박용제 작가 `갓오브하이스쿨`은 게임으로 출시돼 성공을 거뒀다. 웹툰 웹소설은 원천 콘텐츠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진출 시도도 이어졌다. 네이버와 카카오 웹툰 플랫폼뿐 아니라 레진엔터테인먼트, 탑툰 등 중소 유료 웹툰 플랫폼도 해외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거나 진출을 추진한다. 중국 등 해외에 국내 웹툰·웹소설 판권을 수출하는 경우도 다수 발생했다. 직접 연재, IP를 활용한 영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이용자에게 한국 콘텐츠를 알렸다.

여전히 글로벌 진출을 성공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 일부 작품이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나머지 작품 다수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시장 환경, 문화적 차이 등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이 완벽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사드 배치 결정 뒤 한류 콘텐츠 최대 소비국 중국 시장에서 성공이 더 어려워졌다. 웹툰업계 관계자는 “중화권 웹툰 플랫폼 출시, 콘텐츠 직수출 등 여러 방안을 시도했지만 사드 배치 뒤 중국 협력사가 당국의 눈치를 보며 미온적 반응을 보여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새해를 한류 콘텐츠 글로벌 성공 원년으로 만들려면 다양한 국가로 시장 확대, 기획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고려한 양질 콘텐츠 생산 전략 등이 필요하다.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콘텐츠 개발도 요구된다. 네이버 웹툰이 최근 선보인 공포웹툰 `폰령`은 새로운 기술과 접목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작품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귀신이 독자 앞에 바로 나타나는 것 같은 효과를 냈다.

국내 대형 플랫폼이 새해 콘텐츠 투자와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네이버는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는 500억원 펀드를 조성했다. 이와 별도로 향후 5년간 1000억원을 콘텐츠 창작자 글로벌 진출과 중소상공인 육성에 쓴다. 카카오도 다음웹툰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을 해외 진출 돌파구로 삼는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