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전자넘어 자동차, 의류, IoT 아우르는 융복합 토털전시회로

CES 2017은 다양한 산업의 융합과 연결성이 주요 특징이다. 지난해 폭스바겐, GM 등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에 참여해 융합, 연결성에 불을 지폈다. 새해는 자동차 기업뿐 아니라 의류, 선박 회사 CEO까지 총 출동해 산업의 경계를 파괴하고 융합을 본격적으로 띄운다.

CES의 변화는 기조연설자 명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ES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기조연설자로 총 9명을 공개했다. 엔비디아, 퀄컴, 닛산, 화웨이, 언더아머, 카니발코퍼레이션, 미디어링크 등 전자제품 제조업체부터 완성차업체, 의류회사, 선박회사까지 사업영역과 연설주제도 다양하다.

지난해에는 모두 8명의 기조연설자가 나섰다. 이 중 전자기기 제조업체의 CEO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 자리는 GM, 유튜브, 넷플릭스, 인텔 CEO 등이 대신했다.

지난해보다 올해는 융합에 더욱 큰 방점을 찍는다. 특히 스포츠의류 전문업체인 언더아머와 선박기업 카니발코퍼레이션 CEO가 기조연설로 나서면서 기존 산업영역의 파괴와 새로운 산업과의 융합도 기대하고 있다.

젠승황 엔비디아 CEO
젠승황 엔비디아 CEO
왼쪽부터 아놀드 도널드 카니발코퍼레이션 CEO, 게리샤피로 CTA회장, 리차드 유 화웨이 소비자부문 대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그룹 회장
왼쪽부터 아놀드 도널드 카니발코퍼레이션 CEO, 게리샤피로 CTA회장, 리차드 유 화웨이 소비자부문 대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그룹 회장
배리딜러 익스피디아 회장, 마이클 카산 미디어링크 회장
배리딜러 익스피디아 회장, 마이클 카산 미디어링크 회장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CEO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CEO

언더아머는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의 미식축구 선수였던 케빈 플랭크가 1996년 설립한 기업으로 고기능성 스포츠 의류, 신발 등을 만드는 업체다. 플랭크는 기조연설자로 나서 기술이 어떻게 운동선수 능력에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기술로 인해 변화할 현재와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언더아머는 이미 CES 2016에서 자사의 개인 맞춤형 건강모니터링 패키지 `헬스박스`를 선보이며 사물인터넷(IoT)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세계 최대 선박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아놀드 도널드 카니발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도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카니발코퍼레이션은 10개의 세계적인 크루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매년 1100만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선박 기업이다. 아놀드 도널드는 이번 강연에 나서 IoT을 활용해 크루즈 선박 이용자의 각각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익스피리언스`에 대해 강연한다.

지난해 이어 완성차 업체 기조 강연이 올해도 이어간다. 카를로스곤 닛산 CEO는 기조연설에서 무공해와 자율주행으로 사망자가 없는 세상에 대해이야기 한다. 곤 회장이 CES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CEO는 5일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연결기술 등 최신 기술을 통합한 모바일 제품 개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CES 2017을 기점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기조연설에 나서 각각 5세대(5G) 이동통신이 기술적, 경험적 관점에서 우리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혁신적 영향력과 IT 업계를 주도하는 첨단 기술의 현주소 및 그 발전을 가속화하는 GPU 컴퓨팅의 미래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미국 미디어·인터넷 회사 IAC와 여행업체 익스피디아의 의장 배리 딜러, 미디어 분야 전략 자문업체인 미디어링크의 마이클 카산도 C 스페이스란 행사에 연사로 나선다.
4차 산업혁명은 여러 산업의 융합과 네트워크로 연결해야 가능하다. 연초 열리는 CES 2017는 이같은 큰 흐름을 확인할 좋은 기회다.<CES 특별취재팀>
라스베이거스(미국)= 김승규 부장(팀장), 김동욱 권건호 차장, 한주엽 류종은 정영일 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