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내부출신 뽑는다

차기 우리은행장은 외부 공모를 배제하고, 내부 출신을 뽑는다. 최근 5년간 우리은행 전현직 부행장·부사장급 이상, 우리은행 계열사 대표이사로 후보자 응모자격을 제한했다. 이광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4일 우리은행 이사회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노성태 이사회 의장은 “민영화를 추진 중인 우리은행 조직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차기 행장은 내부에 정통한 인물이 적임자”라며 “지난 몇년간 우리은행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고, 비상 체제 상황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외부 공모를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차기 행장 공모는 1월 11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서류심사와 평판 조회, 후보자 인터뷰 등을 거쳐 3월 24일 정기 주총에서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심사항목으로는 재직 당시 업적과 리더십, 미래비전, 경영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지분 매각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가을 경 처분하는게 바람직 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상용 우리은행 사외이사는 “개인적으로 예보도 빨리 매각하고 싶어하고 원금회수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주가가 뒷받침되면 빨리 하리라 생각한다”며 “올해 중에 매각방식이 검토되고 주가가 뒷받침된다면 가을쯤 잔여지분 반이나 전부를 처분하는 게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서나 우리은행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지주 전환 계획에 대해서는 새행장이 선임되면 올해 지주 전환을 검토하겠지만, 실행이 언제 될지는 현재로선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과점주주체제로 운영되지만, 관치금융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가 자율 경영 보장을 약속했고, 그 첫걸음으로 사외이사가 선임됐다”며 “이사회가 좀더 창조적인 역할을 한다면 외풍에 맞닥뜨릴 일은 없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박상용 이사는 “외풍은 언제든지 올수 있지만 과점 주주 지배구조가 정착되면 외풍이 들어올 여지는 거의 없다”며 “자율경영의 정당성을 부여받은게 아니라 스스로 획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