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193>`왜 영어공부를 하는 지 생각해라` 영어학습방법

고등학생부터 취업준비생까지 영어회화를 고민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외국계 취업이 활발해지고 국내 기업도 영어회화 자격을 요구하면서 영어회화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튜버` 공성재 씨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영어를 잘하는 `빠른 길`이 아닌 `꾸준히 갈 수 있는 길`을 소개한다. 공씨는 영국방송인 BBC에 소개될 정도로 영국 영어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의 인터뷰를 통해 영어공부의 목적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공성재씨는 방송사 취업을 꿈꾸다 스스로 영어를 가르쳐주는 인터넷방송을 시작했다.
공성재씨는 방송사 취업을 꿈꾸다 스스로 영어를 가르쳐주는 인터넷방송을 시작했다.

-자기소개 바란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KoreanBilly`로 활동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보내면서 취업과 미래 고민을 하는 대학생이었다. 이젠 영상 고민을 하는 제작자가 됐다.

-영국 프레스턴이라는 지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영국을 간 이유는?

▲고등학생 때 영국 영어에 푹 빠져서 그때부터 꾸준히 영국 영어를 공부했다. 어릴 때부터 영국에 항상 가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 못 갔다. 교환 학생으로 영국에 다녀온 뒤에 영국 영어에 관심이 더 커졌다.

-어떻게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나.

▲어렸을 때부터 방송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 방송국에서 활동하면서 꿈을 키웠다. 대학교 마지막 학기에 방송 관련 일을 하려고 여기저기 면접도 보러 다녔다. 생각보다 일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전전긍긍하면서 일을 못 구하고 졸업까지 하게 되니 문득 `나에게 일을 주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방송 일을 해보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방에 스튜디오 같은 환경을 만든 뒤에 촬영하고 유튜브에 올렸다.

-영어회화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영어 공부를 하는 분들에게 `이렇게 고생하면서 공부한 영어로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라고 물어보고 싶다. 그냥 막연하게 영어 공부를 해야 하니까 영어 공부를 한다면 재미도 없고 금방 흥미를 잃기가 쉽다. 영어로 어느 정도 대화를 하면 `외국 여행에 가서 꼭 외국인과 대화를 나눠본다` `영어로 나만의 글을 써본다`는 등의 목표가 있으면 영어 공부가 즐거워진다. 영어 공부가 즐거운 일이 되면 계속 영어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일상에서도 틈틈이 영어를 생각하고 틈틈이 공부한다. 그렇게 꾸준히 영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영어를 배우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된다.

-영어회화에서 발음이나 악센트 공부는 어떻게 하나.

▲한국에서 발음이나 악센트를 공부하는 것은 힘들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저 역시 외국에서 직접 살아본 것은 작년 6개월이 전부다.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발음 공부를 할 수 있다. 인터넷에는 원어민이 가르쳐주는 영어 공부 자료가 넘쳐난다. 결국엔 한국에서든 인터넷에서든 원어민 발음을 귀 기울여 많이 듣고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KoreanBilly`로 활동하는 공성재씨.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KoreanBilly`로 활동하는 공성재씨.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가.

▲`내가 이미 외국에 와있다`라는 생각이다. 한국이지만 생활환경을 영어권으로 바꾸는 것이다. 저는 컴퓨터나 휴대전화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꿔서 사용하기도 했다. 영어로 매일 일기도 써보고, 생각도 영어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영어로 어떻게 말할까`라고 항상 고민했다. 외국에 직접 가서 영어 공부를 하면 좋은 이유가 내가 그 영어권 환경 속에서 하루 종일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과 더불어 따로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 저도 아기들이 처음에 언어를 습득하듯이 공부를 했다. 당장 내 눈 앞에 보이는 물건들을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무작정 영어로 말하는 걸 따라해 보기도 했다. 그렇게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영어를 생각해오다 보니 그게 오랜 시간 쌓여서 영어 실력이 됐다. 내가 이렇게 힘들게 영어 공부를 해서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하면서 영어 공부를 하면 좋을 것이다. 당장 취업에 필요한 어학 점수를 얻은 뒤에는 내 인생을 위한 영어 공부를 꼭 다시 시작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