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4차 산업혁명으로 활로 찾자]<5>반도체·디스플레이

[신산업, 4차 산업혁명으로 활로 찾자]<5>반도체·디스플레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최근 우리나라 수출 회복세를 견인하는 대표 주력 상품이다. 기술 경쟁력과 함께 대규모 양산 능력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는다. 반도체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수요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시스템과 메모리 간 경계도 희석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단순한 정보 표현 수단에서 벗어나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 등과 융합해 일상에 내재화된다. 기술과 시장, 생태계 등 글로벌 경쟁요인이 급변한다.

반도체는 메모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시스템 반도체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시스템 반도체가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출현할 다양한 응용분야를 구동하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저전력, 초경량, 초고속 반도체 설계기술 확보와 설계·생산 컨소시엄 구성 등을 포함한 정책 과제를 도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대 유망 분야 소재와 공정 개발에 민관 합동으로 264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저전력, 초경량, 초고속 반도체 개발을 위해 파워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 연구 역량을 끌어올린다. 자동차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도 과제다. 정부는 석사 과정 신설 등을 통해 앞으로 4년간 총 2880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정부와 기업 일대일 공동 투자로 차세대 반도체 소재와 공정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새로운 수요와 시장을 창출하는 협업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개발 플랫폼을 교육기관에 개방해 스마트 융합제품 개발을 촉진한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해외 수요 기업과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디스플레이는 자동차, 의료, 가전 등 유망 융·복합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협업 기반을 구축한다. 공급업체와 수요기업 간 융·복합 디스플레이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 또 국내외 수요기업과 '글로벌 네트워킹 시리즈'를 개최해 수요기업 요구에 맞는 연구개발 로드맵을 제시한다. 올해부터 분기별로 글로벌 자동차, 가전, 헬스케어 기업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웨어러블 등 차세대 융·복합 제품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 및 소재 연구개발 지원과 산학협력도 확대한다. 안경 등 휴대기기에 조합할 수 있는 소형·프로젝션 방식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프로젝션·전자칠판·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틈새시장도 개척한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정부는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유망 기술 발굴과 개발 지원을 통해 주력 산업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 왔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과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수요에 맞는 연구개발 체계와 글로벌 협업 체계를 구축해 융·복합 시대에 맞는 신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