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유기업 개혁 본격화로 철강·자동차는 '흐림', 반도체·기계류 '맑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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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정부가 부실 국유기업 청산과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유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우리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발표한 '중국 국유기업 개혁에 따른 국내업계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 개혁으로 철강, 자동차 기업에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신에너지자동차산업발전을 위해 지난해만 59개 정책을 발표하는 등 신에너지 자동차산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산업발전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철강, 섬유, 석유화학 분야의 과잉 생산 물량 해소로 국내 기업의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유기업의 투자가 고부가가치로 이동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계류, 광학기기 분야의 대중국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은 수출금액 기준 철강제품, 기계류, 섬유류, 전기기기를 주로 수출하고 있다. 수출비중은 석유화학과 선박분야 수출에 특화 돼 있다. 국유기업 철강제품 수출은 15년 기준 306억 달러로 전체 국유기업 수출의 12.7%를 차지했으며, 기계류 수출은 259억 달러로 10.7%를 기록했다. 특히 석유제품 61.7%, 선박의 49.2%를 국유기업이 수출하고 있다.

중국 수입현황은 2015년 석유제품 수입에서 국유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5.6%로 절대적 비중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및 부품 수입에서도 10.3%로 민간기업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2007~15년 국유기업의 대한민국 반도체(53.2%), 기계류(71.8%), 광학기기(266.7%) 수입은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시진핑 정부 집권 이후 국유기업 개혁을 △기업구조 개편 △지배구조 개선 △경영시스템 선진화 등 3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국유기업 구조 개편은 국유기업 간 인수합병(M&A)을 과잉생산 제한 및 좀비기업 청산을 주요 목적으로 최근 화학제품, 에너지산업, 제강제철 분야의 M&A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 사이에서는 중국 사회의 지방경제 특수성, 사회주의 시장경제, 좀비 국유기업의 채무불이행 선언(디폴트) 등을 고려할 때 개혁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 국유기업들이 첨단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기업은 중국 국유기업과 자본 및 기술협력 가능성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정보통신, 신소재, 방위산업, 우주항공 분야 국유기업이 민간기업의 기술 및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만큼 국내기업과의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국유기업 개혁 추진에 따른 국내 산업 영향, 출처 : KOTRA>


중국 국유기업 개혁 추진에 따른 국내 산업 영향,  출처 : KOTRA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