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사내 하도급 정규직 6000명 채용 완료…“추가 채용 생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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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 연말까지 사내 하도급 비정규직 6000명으로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작업을 완료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 중인 '정규직 일자리 만들기' 일환으로 추가적 정규직 채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윤여철 현대자동차 노무담당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노무담당 부회장>

윤여철 현대차 노무담당 부회장은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는 2012년부터 올 연말까지 사내 하도급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하고 매년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300명을 채용해 연말까지 6000명 채용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와 하청지회는 2014년 8월 사내하도급 특별고용 잠정합의안을 체결했다. 2015년 9월에는 추가로 2000명을 고용해 총 6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15년까지 사내 하도급 비정규직 4000명, 2016년 12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현대차는 올 연말까지 6000명 정규직 채용을 완료하고, 2018년 이후에는 정년퇴직 등으로 정규직 인원이 필요할 때 사내하청 근로자를 일정 비율 고용한다.

'2017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행사장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제공=현대자동차)
<'2017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행사장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제공=현대자동차)>

윤 부회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견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그 일환으로 진행하는 추가적 정규직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정부 기조에 맞춘 비정규직 문제 해결책을 모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부회장은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협상과 관련해 “실적대로 가야지 그게 맞지 않느냐”며 “잘 되면 잘 되는대로 잘 주고, 안 되면 안 되는대로 깎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중국, 미국 등 주력시장에서 부진해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1조2508억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통해 Δ기본급 월 15만4883원 인상 Δ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Δ4차 산업혁명 및 자동차산업 발전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제시했다. 노조 요구안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평균 2000여만원가량 임금인상이 불가피하다.

윤 부회장은 “임금인상과 성과급에 대해서는 노조에서 매년 이야기하는 것인데, 올해는 (정도가 지나치게) 심하다”며 “올해 중국 시장 매출 하락으로 연간 경여실적 목표 달성도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사진 왼쪽 세번째부터) 이영섭 현대·기아차 협력회장, 문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 행사 참가자들이 '2017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현대자동차)
<(사진 왼쪽 세번째부터) 이영섭 현대·기아차 협력회장, 문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 행사 참가자들이 '2017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현대자동차)>

한편 현대·기아차(회장 정몽구)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협력사 우수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2017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부품 협력사 △판매 협력사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전국적으로 총 241개의 협력사가 참여한다. 협력사가 밀집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5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운영된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들은 대졸 및 고졸 신입사원과 생산직 등을 포함해 해마다 평균 1만600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채용박람회가 처음 시작된 2012년 이후 5년간 총 8만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전국적으로 2만여명의 청년 및 중장년 인재가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