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고민 IT로 푼다…삼성 C랩 6인방 뭉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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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센서(사진=모닛 제공)
<기저귀 센서(사진=모닛 제공)>

아기 기저귀가 소변, 대변으로 젖으면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린다. 아기 주변 공기질도 분석,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타트업 모닛(대표 박도형)은 영유아 육아에 최적화된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제품은 아기 정보를 실시간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기저귀에 붙이는 센서와 공기질 측정 허브로 구성된다. 기저귀 센서는 모듈화돼 있다. 온도·습도 센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센서, 정전용량 방식 센서, 가속도 센서로 나뉜다. 센서별 측정값을 종합해 대소변 여부를 판단한다. 외부 환경 변화로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독자 개발 알고리즘도 넣었다. 현재 대·소변 판별 정확도가 97%에 이른다.

공기질 측정 허브는 아기 주변 온도와 습도를 잰다. 미리 적정 온도·습도 범위를 설정한 뒤 측정치가 이 범위를 넘겼을 때 스마트폰 알람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제품 겉면에는 옅은 빛이 나온다. 수유등으로도 쓸 수 있다. 아이 울음소리를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기저귀 센서와 허브는 블루투스 4.0으로 통신을 주고받는다. 허브와 부모 스마트폰은 와이파이, 클라우드 서버로 연결돼 있다. 이를 통해 공간 제약 없이 아이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제품은 이르면 10월 말 선보인다. 가격은 20만원대 중반이다.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3대 유아용품 박람회 'ABC 키즈 엑스포'에 참가, 베스트 프로덕츠 상을 받았다.

모닛 창업 멤버 6인방(사진=모닛 제공)
<모닛 창업 멤버 6인방(사진=모닛 제공)>

모닛은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을 통해 올해 초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가 C랩 우수 과제로 선정되면서 창업 기회를 잡았다. 박 대표를 포함해 창업 멤버 6명 모두 삼성전자 출신이다. 회사는 치매 노인 대상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가전·가구와 결합도 추진한다. 통신사와 협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박도형 모닛 대표는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는 기저귀를 제때 갈아주지 못해 생기는 요로감염, 피부 발진 문제를 차단한다”며 “쾌적한 환경 조성으로 아토피 피부염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육아가 가장 힘든 이유는 아기와 의사소통이 안 되기 때문”이라며 “엄마와 아기를 연결, 육아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게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