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아이티컨설팅(대표 정진수)은 사내근로복지기금 관리 솔루션 '웰피스'를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기금 출연에서 지출, 운영, 결산, 세무신고까지 전체 과정을 자동화한 전산 프로그램이다. 관리자는 입·출금 현황만 입력하면 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복지예산 지출 시 새는 돈을 막아준다. 예를 들어 회사가 직원에게 교육비, 전세자금을 지원했다면 이 직원은 해당 금액만큼 근로소득세를 내야 한다. 반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같은 비용을 줄 경우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복지 예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직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크게 달라지는 셈이다.
회사는 고용노동부 심사를 거쳐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법인(이하 기금법인)을 세울 수 있다. 비영리법인이다. 목적·대부사업에 돈을 쓴다면 회사, 근로자 모두 세금을 피할 수 있다. 기금법인 목적사업은 근로자 복리후생 증대다. 경조사비, 학자금, 의료비 등이 포함된다.
대부사업은 주택 구입이나 전세 자금, 생활 안정 지원금을 은행 금리보다 저렴하게 빌려주는 제도다. 회사가 낸 출연금 전액은 기부금 공제 혜택을 받는다. 출연금은 노사가 합의한 당기순이익 중 일정액으로 조성된다.
그런데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모르는 기업이 많다. 고용노동부에 등록된 기금법인은 1500여곳이다. 기금 관리도 허술한 편이다. 기금법인 내 별도 회계조직을 꾸리기 힘들다보니 대부분 본사 인사·경영 조직에서 겸직한다. 담당자가 바뀌면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비영리법인은 외부감사 의무도 없다.
비용 입·출금은 전산화돼 있지만 결산 절차는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실정이다. 외부 전문가에게 기장을 맡기는 곳도 많다.
신진아이티컨설팅이 개발한 웰피스는 입·출금 내역만 기재하면 자동으로 장표를 작성, 결산 절차까지 끝낸다. 고용노동부와 국세청에 제출할 세무신고 서류도 만들어준다. 회계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쓸 수 있다.
웰피스는 임대형 클라우드 방식과 회사 서버에 시스템을 설치하는 구축형으로 나뉜다. 신진아이티컨설팅은 사후관리 전담팀을 꾸렸다. 매달 한 차례 서울 강남구 CFO아카데미에서 웰피스 사용법 강의도 연다.
이 회사 솔루션은 현재 SK텔레콤, SK하이닉스, 한국관광공사, 울산 항만공사, 포스코, 인천도시공사 등 공공기관·기업 50여곳이 쓰고 있다.
신동희 신진아이티컨설팅 이사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기금 운영 투명성은 물론 사용 편의를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